코로나 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한 나라의 상황이 눈길을 끈다.
바로 몽골이다. 몽골은 중국과 5000Km나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럼에도 몽골은 24일 기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몽골 정부는 이번 달 초부터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도 중단시켰다.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도 다음 달 2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중국이 몽골의 최대 교역국이고 수출 절반이 석탄임에도 내린 파격적인 조치였다.
지도자의 강력한 제재도 한몫했다. 지난 12일 칼트마 바쿨가(Khaltmaa Battulga·57) 몽골 대통령은 몽골의 설 명절 관련 행사를 중단시키라고 대통령령으로 발표했다. 이어 초·중등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마스크 생산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며 격리시설 정비도 미리 시작했다.
이에 비해 한국 상황은 비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4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국내 코로나 19 사망자는 7명, 확진자는 76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