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한국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을 은퇴한 뒤 한국 여자배구가 흔들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 9일(한국 시각) 세계 배구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5위 중국 대표팀, 8위 일본 대표팀, 14위 태국에 이어 29위를 기록했다.
김연경 은퇴한 2021년 기준으로 여자 배구 세계 랭킹 14위였던 대표팀은 2023년 9월 30위권 안팎까지 떨어졌다. 특히 김연경의 공백이 컸다.
그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동안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었다. 그의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그가 은퇴 후에 배구 코트 안 리더가 사라진 점 역시 문제점이다. 승패가 갈리는 분수령에서 결정을 지어줄 리더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 대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한 뒤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지난해 전패를 경험했다. 또 올해 2년 연속 전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올해는 일부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음에도 한국 대표팀은 홈 코트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12전 전패를 당했다. 2018년 출범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두 대회 연속 무승에 그친 나라는 한국 대표팀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9일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은 "김연경의 마음이 몹시 아플 듯", "정말 속상하다.", "김연경의 공백이 상상 이상이었다", "김연경에게 9일 갑작스럽게 찾아온 좋지 못한 소식이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열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준비한다.
파리 올림픽 예선 C조에서 한국은 미국(2위), 이탈리아(6위), 폴란드(7위), 독일(13위), 태국, 콜롬비아(20위), 슬로베니아(25위)와 경기를 치른다. C조에서 2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