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현지 시각) 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취재진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소감이 어떠냐?"라고 묻자 케인은 "무거운 마음과 복잡한 감정이다. 토트넘 팬과 손흥민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번 이적 제의는 거절하기 너무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11일 본인 SNS를 통해 'HERE WE GO'를 남기면서 케인 사진을 올렸다.
이어 "케인은 독일로 갔고 곧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된다. 기본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7억 원)이고 보너스 2000만 유로(약 292억 원)가 붙는다. 토트넘이 동의했다. 케인은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모든 건 지난밤에 결정됐다. 독일에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트넘 전설이 뮌헨의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되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가 외치는 'HERE WE GO'는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붙는 시그니처 문구이다. 케인의 뮌헨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다.
케인은 현역 생활 내내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는 많이 고민했다.
그는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으면서 뮌헨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자, 이를 거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다. 케인은 EPL 통산 213골을 기록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53·은퇴)의 260골에 이어 통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케인은 앞으로 47골만 더 넣으면 시어러를 넘어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30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EPL에서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22)밖의 없다. 하지만 그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EPL 통산 1위 기록은 멈췄다.
그는 제공권, 몸싸움, 슈팅력, 패싱력, 테크닉, 골 결정력 등 공격수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공격수다.
그는 188cm의 큰 키와 프레임을 가지고 있어 몸싸움, 헤더 경합, 볼 키핑 등에 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킥력과 골 결정력이다. 수비의 압박을 벗겨내고 감아 차기, 중거리 슛, 땅볼 슛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슈팅을 정교하고 강력하게 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