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한 명품 매장에서 소란을 피워 직원들을 난감하게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는 해당 매장 직원은 제보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알렸다.
디스패치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권 대표와 관련된 제보를 받아 그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권 대표의 성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제보자의 대화"라며 한 명품 매장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한 제보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권 대표가 매장을 방문한 어느 날, 그는 매장 앞에서 발레파킹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쇼핑을 마치고 나온 권 대표가 대뜸 A 씨를 향해 "야 이 XX야. 너 (차에서) 내려봐"라며 소리를 쳤고, A 씨는 영문도 모른 채 폭언을 들었다. 권 대표가 화를 낸 건 다름 아닌 차량 배기음 때문이었다. 권 대표는 발레파킹 업무 중인 A 씨에게 "내가 지나가는데 왜 소리를 내냐", "너 때문에 위협감을 느꼈다", "여기 직원들 다 나오라고 해"라며 고성을 냈고, A 씨가 무릎을 꿇기 직전까지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이런 일을 겪기 전에도 권 대표는 이미 이 매장에서 '조심해야 할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권 대표가 이날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직원들끼리 소통하는) 무전으로 '조심하라', '질문하지 말라'는 내용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직원들이 '저 사람이 후크 대표다', '원래 저런데 구매력이 대단해서 아무도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A 씨의 제보 내용과 함께 "그간 정산한 내역을 명백하게 공개해달라"는 이승기를 두고 권 대표가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내 이름을 걸고 X여 버린다",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X이는 데 쓰겠다", "진짜 X여 버릴 거야"라는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거친 말을 쏟아내는 권 대표의 음성이 담겼다.
권 대표와 이승기의 갈등은 지난 18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승기가 데뷔 이래 18년간 몸담아온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승기는 회사의 비용 처리가 투명하지 않다고 보고 '활동 수익 등 정산 내역을 명확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제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