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40호] 백화점 브랜드 옷을 아울렛 가격에… 그런데 스타일에 맞게 옷까지 골라주는 곳

2021-07-27 09:50

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맞춤상품 추천
4050세대 타깃 패션 플랫폼 '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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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콜라보’란 이런 것!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춘식이’를 본 적 있는가? 요즘 에디터는 하루 일과의 반을 춘식이 덕질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인스타그램
카카오프렌즈 인스타그램

춘식이는 2020년 7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죠르디’ 인스타그램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죠르디가 버린 고양이 춘식이를 ‘라이언’이 줍게 되면서 라이언과 춘식이의 집사 세계관은 시작됐다.

요즘 카카오는 춘식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이언과 춘식이를 그린 인스타툰부터 댄스 커버 영상 ‘라춘댄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최근 트위터에서 화력을 모으고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 1월 트위터에 혜성처럼 등장한 춘식이. 춘식이가 직접 그림판으로 그린듯한 이미지와 찐 친구와 같은 직설적인 말투로 트위터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트위터 ‘춘식이 그림일기’
트위터 ‘춘식이 그림일기’

트위터에 업로드되는 ‘춘식이의 그림일기’는 카카오프렌즈 자체 콘텐츠가 아니다. 카카오와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 작가가 함께 만든 콘텐츠다. 카카오와 최고심 작가는 춘식이 그림일기를 통해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이란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최고심 작가는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팬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다. 춘식이 그림일기처럼 마우스로 그린 듯한 그림체와 오버스러운 감정, 직설적인 말투가 그의 특징이다. 최고심 작가는 그림과 함께 “누가 뭐라 해도 나만의 길을 간다”, “혹시 내가 실수 하더라도 귀여우니 한 번만 봐줘”, “쉽게만 살아가도 재미있어” 등 메시지를 선보이며 코로나 시대에 지쳐있는 MZ세대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

최근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으로 핫한 작가가 한 명 더 있다.

카페 '노티드'의 대표 캐릭터 ‘슈가베어’, 오마이걸의 ‘던던댄스(DUN DUN DANCE)’ 앨범 커버로도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슬로 작가다. 이슬로 작가는 유럽 길거리를 걷다가 볼법한 동화 같은 그림체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노티드/이슬로 작가 인스타그램
카페 노티드/이슬로 작가 인스타그램

이슬로 작가는 카페 노티드 캐릭터, 그룹 오마이걸 앨범 커버 외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하여 ‘라이언X슈가베어 굿즈’를 만들었으며, 문구 브랜드 ‘평화문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평화문구 인스타그램
카카오프렌즈/평화문구 인스타그램

4050 지그재그 ‘포스티’ 출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MZ세대의 대표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6월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힙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준 지그재그는 최근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돼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영역을 다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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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지그재그 알고리즘이 기존 구매 이력과 자주 보는 상품, 찜한 상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자주 구매한 상품 정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또한, MZ세대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을 한 곳에 모아 둔 것도 큰 특징이다.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니지 않고 지그재그만 실행하면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구매에서 결제까지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 스타일이 지난 22일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출시했다.

포스티 홍보 이미지
포스티 홍보 이미지

포스티는 옷을 구매할 때 주로 오프라인이나 종합 쇼핑몰을 이용하는 4050세대를 타깃으로 오픈된 패션 플랫폼이다. 포스티는 가격보다 상품의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4050 세대를 위해 판매하는 모든 브랜드 상품을 본사와 직접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티에는 패션 브랜드와 아웃도어, 골프 브랜드까지 60여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백화점 브랜드를 아울렛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포스티는 지그재그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쉽고 빠른 결제까지 제공하여 아직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4050 여성들에게도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스타일은 “포스티를 4050 세대의 지그재그로 만들 것”이라며 “(포스티를 통해) 카카오 스타일이 전 연령대 스타일 커머스 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포스티는 온라인 웹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달 전용 앱을 출시해 접근성을 더욱 낮출 예정이다.

헤이 유튜브! '슈퍼 땡스'가 뭐야?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유튜브는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슈퍼 땡스(Super Thank)’ 기능을 소개했다. 슈퍼 땡스 기능은 크리에이터 수익의 다각화에 도움이 될 새로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유튜브 블로그)

Introducing the newest member of the Supers family - Super Thanks Super Thanks enables fans to support their favorite channels, while giving creators access to a new source of revenue.
blog.youtube

유튜브 블로그
유튜브 블로그

구독자들은 영상을 보다가 후원을 하고 싶으면 2달러, 5달러, 10달러, 50달러 중 하나를 선택해 보내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슈퍼 땡스 이용자가 작성한 댓글은 하이라이트로 표시된다.

크리에이터가 받은 슈퍼 땡스는 30%는 유튜브가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를 크리에이터가 온전하게 갖게 된다. 아프리카 TV의 별풍선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이전에도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슈퍼챗’과 ‘슈퍼스티커’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두 기능은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때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슈퍼 땡스는 크리에이터가 업로드한 모든 영상에 사용할 수 있으니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슈퍼 땡스 기능은 현재 국내에서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튜브는 이 기능을 68개국에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일부 크리에이터에게만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자격을 갖춘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라도 슈퍼 땡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