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이하 '나솔') 16기 상철과 영수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영수 매니저 A씨가 상철 매니저 사칭 및 유튜브 촬영 취소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영수 매니저 A씨는 24일 '위키트리'에 상철 매니저 사칭 및 유튜브 촬영 취소 사건 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A씨는 여러 방송사에 상철 매니저를 사칭한 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상철이 방송 출연 관련으로 도움을 요청해 매니저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이며 해당 메일에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정정했고 이로 인한 금전적 이득 또한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상철과 영수의 유튜브 동반 출연이 무산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상철에게 뒤집어씌운 것에 대해서는 업무적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상철을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밝혔다.
반면 상철은 A씨와 출연 계약서를 쓰지도 않았고 섭외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또 제작사 측에 두 번의 펑크를 낸 무책임한 사람을 만든 것에 분개했다. A씨는 자신의 미흡함을 인정하면서도 협박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솔' 방송 사상 가장 큰 화제를 모은 16기 출연자들, 마지막 회가 방송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끊이지 않는 16기 출연자들의 갈등, 오해, 다툼, 폭로로 인해 시청자들은 피로감마저 호소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출연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감정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빌런 혹은 트러블 메이커를 만들어 낸 장본인인 '나솔' 제작진은 먼 발치서 이들의 진흙탕 싸움을 바라만 보고 있다. 급기야 상철은 24일 16기 영숙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음은 '위키트리'와 A씨가 나눈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상철의 매니저라고 사칭한 메일을 보내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16기 남자 단톡방이 있다. 거기서 상철이 한국에 오면 여러 활동을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영수가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상철도 내가 이와 관련된 준비를 하는 걸 알고 있었다. 방송 리스트를 보내주기도 했다. 그러다 9월 19일 오전 7시쯤 메일을 보내게 됐고 상철이 10시쯤 매니저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3시간 만에 정정했다. 이로 인해 성사된 비즈니스는 없었다. 매니저라는 표현을 쓴 건 인정한다.
- 3시간 만에 정정했다면 정정 메일을 보낸 것인가.
그건 아니다. 당시 문제의 메일을 보고 두 곳에서 연락이 왔지만 모두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 위 상황들이 있었는데도 유튜브 채널 D사 동반 출연 일정을 잡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한 프로덕션 감독을 통해 9월 25일 D사와 연락이 닿았다. 영수와 10월 1일 낮 12시쯤 통화를 하던 도중 상철을 바꿔줬다. 상철에게 D사 출연을 제안했고 수락했다. 근데 영수가 오후 3시쯤 상철이 '나솔사계' 라이브 일정과 겹쳐서 출연할 수 없다 했다고 전달받았다. 촬영 날짜를 바꾸면 가능하냐고 했더니 오케이를 했고 촬영 날짜를 10월 4일에서 5일로 변경했다.
- 스케줄 펑크를 냈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철이 일정을 바꾸면 괜찮다고 해서 D사와 협의해 촬영 날짜를 바꿨다. 근데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연락이 와 '나솔사계' 출연 계약 조건 때문에 안 되겠다고 했다. 상철이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게 돼 있다. 근데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면 상관이 없다. 이걸 상철에게 설명해 줬지만 출연을 거절했다. 이후 저녁 8시에 전화 한 통을 더했는데 상철이 콘텐츠 노출 시점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었다. 당시에는 상철이 '나솔사계'에 출연한다는 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출연 계약서를 쓸 때 콘텐츠 노출 시점을 조율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끝내 거절했다.
- 상철은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협박을 했는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는 표현은 했다. 근데 이건 내가 문제를 삼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콘텐츠 노출 시점을 출연 계약서에 명시했는데 그걸 D사에서 어기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는 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다. 또 구두 계약이었어도 출연에 대해 확답을 줬던 부분은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이건 우려가 돼서 했던 말이다. 강압적인 분위기로 말하지 않았다.
- D사 측에는 상철 출연 취소를 뭐라고 전했는가.
상철이 '나솔사계' 출연 계약 조건 때문에 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촬영 날짜까지 바꿨지만 갑자기 또 안 된다 했다고 말했다. 내 입장에서는 일정을 조율하려고 노력했는데 안 되다 보니 서운했던 것 같다. D사 입장에서는 상철이 두 번의 펑크를 낸 상황이 된 거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생겼다. 내가 미숙했고 모두에게 죄송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다. 상철과 영수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길 바란다.
앞서 영수 매니저 A씨는 9월 19일 여러 방송사에 자신을 상철과 영수의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방송 출연 요청 관련 메일을 보냈다. 이를 안 '나솔' 작가와 상철이 영수를 통해 A씨에게 매니저라고 하고 다니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A씨는 9월 25일 유튜브 채널 D사와 상철과 영수의 동반 출연 일정을 잡았다. 상철은 10월 1일 낮 12시쯤 영수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 그러나 오후 3시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라이브 스케줄과 겹친다며 출연 결정을 번복했다.
A씨는 상철에게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득했고 촬영 날짜는 10월 5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상철은 오후 5시쯤 A씨에게 '나솔사계' 출연 계약 조건을 언급하며 또다시 거절했다. A씨의 계속된 설득에도 상철은 저녁 8시 최종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했다.
난처해진 A씨는 D사 제작진 측에 상철이 돌연 출연하지 않겠다 했다고 둘러댔다. 이 과정에서 상철의 여자 문제를 교묘하게 언급했다. '위키트리'와 인터뷰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제작진 측은 상철의 요구대로 촬영 날짜까지 변경했지만 출연이 무산되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영수가 16기 동기 영자를 급히 섭외,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