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 영수와 영수 매니저(A씨)로 알려진 브릿지비전 양 모 씨가 파국을 선택했다.
24일 '위키트리' 취재 결과 영수와 영수 매니저 양 씨가 상철 매니저 사칭 및 유튜브 촬영 취소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짜깁기 된 녹취록을 원본이라고 속이고 거짓 인터뷰를 하는 등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 씨는 지난 23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작진과 최초 통화를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을 때 상철의 여자 문제 때문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상철이 '나솔사계' 출연과 관련해 내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고 이를 제작진에게 전달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양 씨는 지난 10월 1일 유튜브 채널 D사 제작진과 통화에서 "'나솔사계' 출연 계약서를 봤는데 문제 될 게 없었다. 상철이 여자 문제가 있는데 '나솔사계' 제작진이 막아주고 있어서 눈치를 보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 출연을 못하겠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양 씨는 제작진에게 영수가 지인들과 있는 단톡방에서 상철의 사생활 문제를 언급하며 뒷담화하는 캡처본을 증거(?) 삼아 제출했다. 또 자신의 회사 단톡방에서 영수가 상철의 사생활 문제를 언급하는 부분을 보내며 "저 때라도 제가 안 되겠다는 걸 말했어야 했다"고 둘러댔다.
실제로 '위키트리'가 확인한 카톡 캡처본에는 영수가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철의 사생활을 마치 팩트인 양 떠들어댔다. 대부분 영수가 상철의 사생활에 대해 뇌피셜로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양 씨는 이걸 또 제작사에 보내며 유튜브 출연 취소의 이유라고 둘러댔다.
실제로 '위키트리'가 확인한 카톡 캡처본의 수위는 상당했다. 영수는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철의 사생활을 마치 팩트인 양 떠들어댔다. 양 씨는 이걸 또 제작사 측에 자신의 잘못을 숨기는 용도로 활용, 2차 유포를 감행했다.
양 씨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 씨는 지난 20일 저녁 8시 30분쯤 '위키트리'를 직접 찾아와 "상철에게 법적 문제를 거론하며 협박은 절대 하지 않았다. 원본 녹취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10월 1일 낮 12시, 오후 3시~5시쯤, 저녁 8시 등 총 3건으로 15분 분량이었다.
그러나 이 녹취록마저 짜깁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철은 '위키트리'에 "녹취록이 모두 짜깁기 된 상태"라며 "애초에 오후 3시와 저녁 8시 통화가 순서가 바뀌어 있다. 내가 완강하게 거부하는 걸로 마무리되는 게 그래서 그런 것 같고 잘못을 숨기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거절 의사를 밝힐 때마다 '법적 문제'를 거론했다. 그 부분은 모두 날아가 있다. 한 번 언급한 것도 아니다. 내 말이 끝날 때마다 '법적 문제'를 얘기했다. 양 씨의 말투가 나긋나긋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아주 무섭다"고 분노했다.
양 씨는 '위키트리'를 찾아와 녹취록을 건넬 때도 상철의 여자 문제를 언급한 걸 (기사에) 내지 말아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다.
영수와 양 씨는 자신들의 거짓말을 가리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상철이 지난 21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16기 출연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다음 날인 22일 제작사를 급히 찾아갔다.
이날 양 씨는 제작사에 "여자에 대해 언급한 부분들을 수정할 방법이 없을까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여자 문제를 얘기한 게 맞지 않냐. 난 그래서 광고주와 그렇게 소통했다. 여자 문제가 터지는데 '나솔사계' 제작진이 그걸 막아주고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양 씨는 "그때는 막아준다기 보다 대응을 같이 해주고 있다고 얘기를 한 거다"라고 변명했다.
이에 제작사는 "여자 문제라고 얘기해 준 건 맞지 않냐. 어차피 최초 기사에서도 나가지 않았냐"고 하자 양 씨는 "사실 나는 상관이 없는데 영수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걸 번복할 수 있게 ('위키트리'에) 설득을 좀 도와주면 안 되겠냐. 이 문제에서 완전히 빠지고 싶어서 얘기를 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씨와 영수는 자신들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 씨가 사생활 문제를 제작사에 언급한 적이 없다는 거짓 인터뷰가 나가고 다음 날인 24일 영수는 자신의 SNS 계정에 상철과 화해했다며 우정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상철은 16기 출연자들 간의 갈등에 대한 부분이지 해당 사건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제작사는 '위키트리'에 "양 씨 말만 듣고 촬영 준비를 했는데 이런 내막이 있는 줄 몰랐다. 스케줄 변동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원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까지 했는데 이걸 이렇게 악용하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 씨가 상철의 사생활 문제를 언급해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내부에서도 그렇게 소통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상철이 두 번의 펑크를 낸 걸로만 알고 있었다"며 "우리가 먼저 섭외 요청을 했다고도 하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수 매니저 A씨는 9월 19일 여러 방송사에 자신을 상철과 영수의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방송 출연 요청 관련 메일을 보냈다. 이를 안 '나솔' 작가와 상철이 영수를 통해 A씨에게 매니저라고 하고 다니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A씨는 9월 25일 유튜브 채널 D사와 상철과 영수의 동반 출연 일정을 잡았다. 상철은 10월 1일 낮 12시쯤 영수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 그러나 오후 3시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라이브 스케줄과 겹친다며 출연 결정을 번복했다.
A씨는 상철에게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득했고 촬영 날짜는 10월 5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상철은 오후 5시쯤 A씨에게 '나솔사계' 출연 계약 조건을 언급하며 또다시 거절했다. A씨의 계속된 설득에도 상철은 저녁 8시 최종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했다.
난처해진 A씨는 D사 제작진 측에 상철이 돌연 출연하지 않겠다 했다고 둘러댔다. 이 과정에서 상철의 여자 문제를 교묘하게 언급하며 카톡 캡처본을 보냈다. 해당 캡처본의 수위는 상당했으며 사실 관계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제작진 측은 상철의 요구대로 촬영 날짜까지 변경했지만 출연이 무산되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영수가 16기 동기 영자를 급히 섭외,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