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쓴소리에 폭발한 김현수에게 박재홍이 안타까워하며 남긴 말

2023-03-16 11:32

“후배 아끼는 마음...잘못 지적은 당연”
“양준혁 같은 사람 한둘은 있어야 한다”

양준혁(54)의 조언에 대해 김현수(35· LG)가 아쉬움을 표하자 지켜보는 박재홍(50)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이 2014년 4월 17일에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회 기후변화 주간 개막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이 2014년 4월 17일에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회 기후변화 주간 개막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박재홍은 15일 체육공단 유튜브 채널에 '양준혁-김현수 논란 전 국대 박재홍이 말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양준혁과 김현수의 발언을 간략하게 이야기한 뒤에 "두 사람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라고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박재홍은 먼저 양준혁 발언에 대해 "양준혁(형)은 선수들을 아끼는 선배다.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많이 힘들어할 거다.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 거다. 양준혁(형)은 그 누구보다 한국 야구를 위한 마음이 있다. 양준혁(형) 같은 사람이 야구계에 한둘은 있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재홍은 김현수 발언에 대해 "김현수가 야구 국가 대표팀 주장이고 마지막 대표팀이니깐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주장이라서 코치와 선수들 가교 구실도 해야 하고 중간에 성적이 안 좋아서 방어막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사를 모른다. 양준혁(형)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만들 때 고생 많이 했다. 준혁이 형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혜택을 받는 거다. 우리가 후배 선수들에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사를 잘 설명 못 해준 부분이 선배들의 잘못인 것 같다. 씁쓸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부족한 부분을 더 노력하여 한국 야구가 더 발전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지난 8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현수가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지난 8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현수가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앞선 양준혁은 지난 일본전에서 패한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지켜본 역대 대표팀 가운데 이번 대표팀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야구 선배로서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현수는 지난 14일 중국전을 마치고 "역대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에게 항상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닌 분들이 아주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런 부분이 아주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아쉬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재홍이 2013년 1월 25일에 서울 마포구 마포가든호텔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민경삼 단장 등 관계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박재홍이 2013년 1월 25일에 서울 마포구 마포가든호텔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민경삼 단장 등 관계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양준혁이 그동안 한국에서 감독이나 코치를 못 맡은 이유를 공개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다. 그리고 아부도 못 하는 성격","자라나는 한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양준혁 “이강철은 정말 최악… 차라리 내게 국가대표팀 감독 맡겨라” 이강철 감독 향해선 “KT 감독이나 계속하라”,양준혁,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 감독 추천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폭발한 양준혁이 말했다 “이 선수들 빼고는 모두 일본에서 배 타고 와라” “환장하겠다” “쪽OOO” 쓴소리로 선수들 직격, 이강철 감독 향해선 “KT 감독이나 계속하라”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