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54)이 이강철(57·KT)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맹비판하며 자신을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
양준혁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 총평…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 감독의 선수 기용과 작전에 대해 “엉망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전의 투수 교체가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은 책임지는 자리”라며 이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더 이상 대표팀을 맡지 말고 KT 감독이나 계속하라는 심한 말까지 던졌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야구인 5명을 후임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 그는 "첫 번째로 김인식(76) 감독, 두 번째로 김성근(81) 감독, 세 번째로 김태형(56) 감독, 네 번째로 류중일(60) 감독, 다섯 번째로 나를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자신을 포함한 5명을 추천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추천하는 감독 후보들은 대표팀 체질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선 ”저는 1루까지 전력 질주하지 않으면 그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 이름값으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름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 그날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 대표팀 감독을 시켜준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WBC에서 씁쓸한 성적을 기록했다. 호주전(9일)에선 7-8로, 일본전(10일)에선 4-13으로 패했다. 체코전(12일)과 중국전(13일)에서 각각 7-4와 22-2로 대승했지만 빛이 바랬다. B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B조 1위인 일본은 4승 전승으로, 2위인 호주는 3승 1패로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