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밤비'가 호러물로 재탄생한다.
밤비의 실사 공포 영화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가 올해 초 시작됐다고 미국 드레드 센트럴이 지난 21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화 '밤비: 더 레코닝'(가제)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기 사슴 밤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만 온순하고 귀여웠던 원작 속 주인공과는 달리, 이번 신작의 주인공은 악랄한 '살인 기계' 사슴으로 나온다.
자세한 줄거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원작에서 어미의 죽음을 겪었던 밤비가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연출은 '컨저링: 악마가 돌아왔다' '언더 샤크' '더 배드 넌' 등 호러 영화를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스콧 제프리 감독이 맡는다. 또 '곰돌이 푸: 블러드 앤 허니'의 리스 워터필드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제프리 감독은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 '리추얼: 숲속에 있다'의 배경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우리 모두가 알고 사랑한 1928년 이야기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둡게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어떤 대응 방법을 취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디즈니도 현재 밤비의 실사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작 소설 속 밤비는 현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 '작은 숲속의 밤비'의 저작권 등록 시기는 1926년이다. 95년이 지나면서 현재 저작권이 소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