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짓이라더니… '에스파 성희롱 논란' 경복고, 결국 인정했다

2022-05-03 10:46

에스파, 이수만 모교 경복고 축제 갔다 봉변당해
경복고 “외부인 소행→성 인지 감수성 교육 시행”

그룹 에스파가 성희롱 피해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경복고등학교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복고등학교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본교 강당에서 경복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서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다. 그러나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이어 "공연 질서유지에 노력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다. 행사가 끝난 뒤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더쿠
더쿠

앞서 경복고등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복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 그 일로 인해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라는 회피성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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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지난 2일 개교 10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모교인 경복고를 방문했다가 봉변당했다. 일부 경복고 학생들은 에스파가 무대로 이동하는 도중 멤버들과 과한 접촉을 하고 무대에 난입해 사진을 찍었으며 SNS에 에스파 직찍과 함께 "만지는 것 빼고 다 함", "XX!" 등 성희롱성 발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