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무용론에 직장협의회 위원장이 답했다.

서울경제는 5일 경찰청 준노조격인 '직장협의회'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보도했다. 직장협의회는 일반 노조와 달리 파업 등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경찰 내에도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2020년 6월 처음으로 조직됐다. 직장협의회 초대 위원장은 이소진 경찰청 경위다. 전국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271곳에 설치된 직장협의회 중 유일한 여성 위원장이기도 하다.
이날 이 위원장은 임기 6개월여 를 남겨놓고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 많은 이들이 직장협의회에 관심을 갖고 가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소수자'라고 표현하면서 경찰 내 소수자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심화 중인 여경 무용론에 대해서는 더 거침없이 의견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여경, 남경 구분 지어 조직을 분열시키는 논란보다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지구대·파출소에 가보면 여성 피의자·피해자가 많다. 이때는 남경보다 여경을 현장에 배치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여경 도움을 받았던 국민에게 물어보고 싶다"라며 "진짜 여경이 이 사회에 필요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다.
여경 무용론은 지난해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관이 피해자를 두고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한 대응을 보여 논란이 됐다. 이때 여성 경찰관이 포함됐다는 사실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월에는 부산경찰 측에서 강추위에 떨며 쓰러진 노인에게 겉옷을 벗어준 여경을 칭찬하는 글을 공개했다. 이때 네티즌은 "여성 경찰 이미지 세탁하려고 조작한 것", "홍보용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실제로 여성 경찰의 행동을 직접 목격하고 제보했던 네티즌이 등장하면서 "누가 주작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한심하다"라며 오히려 주작설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