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계좌 몰래 해지한 뒤 돈 빼돌린 은행 직원… 일하던 은행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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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직원, 치매 노인 계좌 해지한 뒤 몰래 빼돌려
개인 대출 갚았다고 실토... 금액은 고작 640만 원

농협 직원이 치매를 앓던 노인의 정기예금을 몰래 해지한 뒤 예금을 가로챘다가 덜미를 잡혔다. 직원이 빼돌린 예금은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 사용한 전표,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KBS '뉴스7'·뉴스1
직원이 사용한 전표,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KBS '뉴스7'·뉴스1

KBS는 15일 대출을 갚기 위해 고객의 돈에 손을 댄 농협 직원에 대해 보도했다. A 씨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산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치매 증상으로 요양원에 있던 아버지가 입원 중 농협 정기예금을 해지한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A 씨가 문의하자 농협 직원은 아버지가 직접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기예금이 해지된 농협은 경기도 부천에 있었고, A 씨의 아버지는 충청남도에 있는 요양원에 입원 중이었다. A 씨가 전화를 걸어 묻자 담당 직원은 아버지가 직접 찾아와 예금 잔고 640만 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요양원에 아버지의 외출 기록에 대해 문의했지만 당시 외출 기록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 농협 직원이 치매 노인 정기예금 ‘꿀꺽’…“대출 갚으려고” [앵커] 농협 직원이 치매를 앓던 노인 고객 정기예금 계좌를 몰래 해지한 뒤 예금을 가로채 경찰이 수사에...
KBS 뉴스

며칠 뒤 직원은 예전에 스캔해 둔 A 씨 아버지의 신분증 사진을 이용해 예금을 찾아 대출을 갚았다고 털어놨다. 직원은 A 씨 아버지의 필체를 유사하게 베껴 전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고, 감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다.

네이버뉴스, KBS 뉴스7

치매 노인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네이버뉴스 네티즌들은 "640만 원 때문에 감옥 가게 생겼다", "무서워서 은행에 돈 넣을 수 있겠냐", "과연 피해자가 1명뿐이겠냐"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