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젊은층의 방역의식이 지나칠 정도로 갑자기 느슨해진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특히 핼러윈데이 때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상황을 언론보도와 SNS 등을 통해 확인한 국민 사이에서 이런 비판이 나온다.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에만 17만명이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가 경찰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약 8만 명이 이태원을 찾았고, 29일과 31일에도 각각 4만 명과 5만 명이 몰렸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당시 이태원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실시간 이태원 진짜 미친 거 아니냐 오늘이 할로윈 당일도 아닌데 이 정도면 내일은 더하겠네 pic.twitter.com/NPCKZ7Ham7
— ???? (@HTvA7FZV4QkPWU8) October 30, 2021
이태원 할로윈 - 도로위에서 말타는 용자들 pic.twitter.com/Pw2pvIxQHA
— 킬링타임용 짤모음 (@timekillingkkk) November 1, 2021
이 기간에 경찰과 지자체 인원 4600여 명이 투입돼 유흥시설 11174 곳을 점검했다. 적발 인원은 핼러윈 전날인 지난달 30일에 630명(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9일(34건)과 31일(20건) 순이었다. 사유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이 1260명(8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방역의식이 느슨해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틀째인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 위중증 환자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감소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탓에 확진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확진자가 전날(168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으로 방역지침이 크게 완화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