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등지에서 마약을 공급한 30대 판매책이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해당 판매책은 구속 직전 언론을 통해 강남의 호텔에서 마약을 하는 비밀 모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해당 모임에 마약을 하는 사람만 약 200명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마약 판매책 남성 A 씨를 구속했다. 그는 강남 일대에서 필로폰을 유통하고 본인 역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그 안에서 마약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A 씨가 구속되기 전 연락해 인터뷰한 내용을 19일 보도했다. A 씨는 올해 여름부터 강남 호텔 스위트룸 등지에서 마약을 하는 비밀 모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호텔 방에 모여서 마약을 하고 즐기고 논다. 일반 사람과는 단위가 다른 돈을 쓴다. 적어도 1인당 300만 원은 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녀 5명씩 모이면 로열 스위트룸 하나, 일반 방 4개를 잡아서 일행이 아닌 것처럼 따로따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그 뒤 비밀 대화방을 통해 다시 모인 회원들은 마약 투약 장면을 촬영할 수 없게 모두 휴대폰을 제출한 뒤 비밀스럽게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해당 모임에서 성매매도 함께 이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회원들이) 여성 접객원도 부른다.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그런 곳에 많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 하는 회원이 대충 200명 정도는 된다"라고 덧붙였다.
A 씨를 구속한 경찰은 마약 유통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주장한 '호텔 마약 모임'의 실체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