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출연 배우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해졌다.
초대박 드라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유리공 역할을 맡은 배우 이상희가 지난달 27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등장했다.
그는 2016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다. 미국 유학 중 사망한 아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이상희의 아들은 2010년 12월 LA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동급생 A 씨와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아들은 뇌사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숨졌다. LA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기소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상희 씨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렸다"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사건 진실을 알기 위해 아들의 부검까지 결정했다. 당시 이상희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비가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끝까지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못 있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지었다.
이상희는 지난 2019년 '근황올림픽'에서도 아들 얘기를 하며 힘들어했다. 그에겐 많은 사람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세월이 흐른 후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상희는 배우로, 가장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언급된) 456억을 받으면 인천 송도에 배우 학교를 짓고 싶다. 학벌도, 인맥도 없는 나 같은 배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삶은 잔인한 것"이라며 "매일 아들 생각을 한다. 그래도 광대니까 냉탕, 온탕을 오가며 하루하루 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들을 한 번만 만나고 싶다. 가끔은 환청이 들린다. '아빠, 술 한잔하자. 배우는 이런 것도 알아야해'라며 옆에서 잔소리를 해주는 것 같다"라며 먹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