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사람에게 사용한 주사기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찔러 넣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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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백신 주삿바늘로 다음 접종자 또 찌른 병원
직전 접종자가 혈액검사 협조 안 해 피해자 분통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던 한 병원이 앞사람에게 사용했던 주사기를 재사용했다. 피해자는 직전 접종자가 혈액검사를 거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4일 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앞사람에게 사용했던 주사기를 다음 접종자의 팔에 또 꽂아 넣는 일이 발생했다고 노컷뉴스가 1일 단독 보도했다.
A 씨는 지난달 4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백신 접종 이후 A 씨는 의사로부터 "앞서 다른 접종자에게 사용한 주삿바늘을 자신에게 또 찔렀다"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A 씨는 이미 사용한 빈 주사기였지만 백신이 들어있던 것으로 오인한 의사가 몇 초간 몸에 주삿바늘을 꽂은 뒤 간호사가 반창고까지 붙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병원은 이런 사실은 인정하는 확인서를 쓰고 상황 해결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A 씨 직전에 백신을 맞은 B 씨가 혈액검사 협조 요청을 거부해 추후 어떤 감염 피해가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A 씨는 "직전 접종자가 맞은 백신 주사기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그 주사기를 백신 없이 팔에 찔렀다는 게 당시 병원 측 설명이었다. 하지만 직전 접종자가 혈액검사를 거부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 측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 병원 측이 직전 접종자가 혈액검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보상 얘기도 먼저 꺼냈지만 이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매일 감염 공포에 시달리며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주시보건소는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과 관련해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사기를 재사용하면 HIV(에이즈 바이러스), B형·C형 간염 등 감염병이나 파상풍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