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지분 인수 경쟁이 벌어졌다.
매일경제는 SM 이수만 대표 지분을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부딪히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SM 측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19.21%) 지분 일부 또는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들은 구주 거래 외에 추가로 신주를 거래하거나 상호 지분을 교환하는 방안을 놓고 의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양사는 서로 경쟁하듯 해외 유력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엑소, 레드벨벳, 에스파, NCT(엔씨티) 등 글로벌 인기 그룹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건 K팝 부문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수에서 유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도 브이라이브 등 K팝 시장 영향력을 강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수만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회사 지분을 2세에게 그대로 물려줄 의향이 없다는 점을 주변 지인에게 언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인 SM은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플랫폼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K팝 세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수만 은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M이 K팝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5일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법인세 등 202억 1666만여 원을 추징한 데 이어 '통고처분'에 따른 10억 원 이상 과태료를 통지했다. 당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는 주식 양도 문제와 관련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