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고 정차해 항의하니 개XX 욕설' 대구 식당, 못 버티고 이런 결정 내렸다 (사진)

2021-03-23 13:53

식당 간판 내리는 모습 포착
누리꾼들 항의에 두 손 든 듯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항의하자 욕설과 고성으로 대응한 식당 주인이 결국 간판을 내렸다. / 사진=보배드림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항의하자 욕설과 고성으로 대응한 식당 주인이 결국 간판을 내렸다. / 사진=보배드림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항의하자 욕설과 고성으로 대응한 식당 주인이 결국 간판을 내렸다.

문제의 식당은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글쓴이는 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식당 주인에게 경적을 누르는 방법으로 항의했더니 식당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글쓴이를 몰아 세우며 욕설을 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식당 주인과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은 "가세요!! 가세요. 듣기 싫으니까 가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짐 싣는데 XX 그렇게 갈 데가 없나"라고 욕을 뱉었다. 글쓴이는 식당 주인의 아들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개XX야"라고 욕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배달의민족에서 해당 식당의 이름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보배드림은 ‘화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커뮤니티다. 일부 회원이 항의 글을 작성한 포스트잇을 유리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해당 식당에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 보배드림 회원은 현장 항의를 독려하려고 항의에 나서는 회원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문제의 식당은 보배드림에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간판을 내렸다. 한 보배드림 회원은 23일 “식당 윗층에 있는 헬스장에 다니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문제의 식당이) 간판 내렸다고 한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 회원이 올린 글을 보면 식당 주인이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오늘 일어나자마자 베란다를 활짝 열고 동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대부분이 식당을 구경하고 가십니다. 그만큼 이미 (소식이) 퍼져버렸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출근길에 식당 앞에서 힐끔힐끔 보니 보배드림 회원 분들인지 주민 분들인지 간간히 (식당 안을) 보고 가십니다, 참외를 팔던 (식당 앞) 좌판과 탁자는 사라졌고, 식당 유리에 가득 붙어 있던 포스트잇은 2, 3개만 있었습니다. 아마 아침일찍 식당 관계자 분이 다녀간 걸로 추정됩니다.”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잇따랐다. 무려 3000개가 넘는 댓글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잇따랐다. 무려 3000개가 넘는 댓글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사태가 커지자 해당 식당은 배달의민족 가맹에서 탈퇴했다.
사태가 커지자 해당 식당은 배달의민족 가맹에서 탈퇴했다.

해당 식당의 주인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말한 누리꾼이 보배드림에 올린 영상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