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메신저 버디버디가 부활한다. 버디버디는 2000년 1월 13일 오픈해 2012년 5월 25일 서비스가 종료된 대한민국의 메신저다.
3일 버디버디 홈페이지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온다’라는 문구가 떴다. 서비스 중단 9년 만에 재오픈을 예고한 것.
버디버디를 재오픈하는 곳은 버디버디 소유권자인 게임회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 보인다. 홈페이지에서 화살표를 클릭하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버디버디는 네이트온, MSN메신저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던 메신저였다. 2003년 8월 MSN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자 수가 많은 메신저라는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03~2009년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고등학생 중 버디버디 계정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버디버디에서 가장 유명했던 서비스는 채팅방이었다. 음방 채널, 자유 채널, 취미 채널 등이 있었다. 특히 음악 방송 채널이 유명했다. 음란 화상채팅, 음란전화 광고가 범람하고 조건만남 등이 판을 쳤던 까닭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이용자마저 줄어들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버디버디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는 서비스를 중단하기 전에 모바일이 패권을 쥘 것이라는 판단 아래 카카오에 총 250억원을 투자해 약 2000억원을 벌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시장의 변화가 있어서 신중하게 결정했으며 되도록 매각하려고 했지만 적당한 회사가 없었다"라면서 시대 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버디버디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부활하는 버디버디는 모바일 서비스에 특화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처럼 국민 메신저의 위치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버디버디가 부활하면 감추고 싶은 ‘흑역사’가 공개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