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기성용은 전북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기성용은 박주영, 팔로세비치, 나상호, 오스마르 등과 함께 11명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부상 여파로 5경기밖에 뛰지 못했었다. 그는 지난 8월 울산전 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경기장을 밟았다.
붉은색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기성용은 경기에 앞서 사진 촬영에 나섰다. 상대팀 주장인 홍정호, 심판진과 나란히 선 기성용은 여유있게 대화를 나눴다. 특히 시종일관 미소를 짓거나 활짝 웃는 등 밝은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심판은 격려하려는 듯 옆에 있던 기성용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팀 동료들에게 돌아온 기성용은 후배들과 어깨 동무를 하며 경기 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36분, 한찬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성용은 허벅지 근육 이상증세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지난 24일 초등학생 시절 동성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기성용은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해당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기성용 입장문 발표 이후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는 "20년 동안 트라우마를 갖고 살았다"며 피해 사실을 재차 주장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