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입니다. 제가 원피스 입고 국회 나간 이유 말씀드립니다”

2020-08-05 21:20

류호정 의원, 원피스 복장 논란 해명
원피스 입고 국회 본회의 참석해 눈길

류호정 정의당 의원 /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 /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류호정 의원은 5일 뉴시스에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일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며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 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류호정 의원은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활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 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말했다.

류호정, 원피스 논란에 "국회의 권위, 양복으로 세워지는 것 아냐"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5일 자신이 원피스를 입고 지난 4일 본회의에 참석한 것이 논란을 빚자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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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호정 의원이 입은 원피스는 전날(4일) 열린 청년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 청년다방' 포럼에서 입었던 옷으로 전해졌다. 류 의원이 해당 복장을 국회 본회의에도 입고 가기로 참석한 청년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의원은 실제로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에 나왔다.

국회의원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관례적으로 국회의원들은 정장(양복)을 입고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유시민 씨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이른바 빽바지를 입고 '국회 드레스코드'를 깨뜨린 적은 있다.

류호정 의원 / 이하 연합뉴스
류호정 의원 / 이하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와 류호정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와 류호정 의원
'미투 낚시질'이라고?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를 두고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SNS에 '미투 낚시질' '도우미 아니냐' 성희롱성 댓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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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