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에 임명됐다.
29일 중앙일보는 이국종 전 아주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이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국종 교수는 연구년(안식년)에 해당해 진료를 하지 않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교수는 KT와 함께 중증외상환자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 재난 안전 플랫폼 구축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은 물론 한국 중증 외상 의료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라며 "현재 중증 외상 환자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유희석 전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이 교수는 외상센터장에서 사직했다. 유 전 원장 뒤를 이어서는 박해심 원장이 취임했다.
권역외상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중증 외상 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치료 기관이다.
이 교수가 이끄는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중증도 높은 외상환자가 몰린다. 이곳에 배정된 100병상을 다 채우고 병실이 모자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당시 병원 경영진은 다른 진료과와 형평성을 강조하며 추가 병상 지원을 거절, 이 교수와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