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전염력이 무려 10배나 강해진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환자가 최근 퍼지고 있는 변종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 기존 항체가 바이러스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에도 초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황아일롱 중국 충칭의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Recovered Covid-19 patients might be defenceless against mutation, study says Antibodies found in blood of people who have fought disease failed to stop D614G, Chinese scientists say.

South China Morning Post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종인 'D614G'다. D614G는 지난 2월 초 유럽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점은 D614G의 전염 능력. 지난달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가운데 70%가 D614G였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의학연구시설인 스크립스리서치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D614G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를 증가시키고 인간 세포에 감염되는 능력을 10배 높일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세포 표면에 돋아난 단백질 중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를 인식해 세포 안에 침투하는데, 이 때 ACE2를 인식하는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의 부위가 스파이크 단백질이다. 대부분의 백신과 치료제는 이 단백질을 차단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D614G의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0배나 높다는 얘기다.

문제는 백신 개발에 미치는 영향이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기반을 둔 백신은 D614G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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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황아일롱 교수진이 41명의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샘플에서 항체를 채취해 D614G에 적용한 결과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3명 항체 샘플이 돌연변이 억제에 실패하고 1명 항체 샘플은 거의 0에 가까운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