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싫어하는 선물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버이날 선물을 소재로 대화가 진행됐다.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은 5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어버이날 1위 선물은 ‘현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용돈박스’를 선물하는 게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엔) 현금을 그냥 봉투에 담아드리기는 그러니까 꽃다발을 같이 드렸는데 (요즘엔 현금과 꽃다발을) 박스 하나에 담는다. 꽃다발을 꽃송이로 조금 넣은 다음에 돈을 하나씩 말아 답는 게 용돈박스다”라면서 “(받으면) 부모가 기뻐한다”고 했다.
전 팀장은 부모들이 좋아하는 선물 2위는 돈봉투, 3위는 홍삼, 6위는 상품권이고 그밖에 안마기, 꽃, 에어프라이기 등이 부모들이 좋아하는 선물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부모들이 받기 싫은 선물도 분석했다”라면서 “1위가 책이었다. 부모에게 책을 선물하는 자녀들이 있나 보더라. (그래서) 책 사이사이에다 돈을 꽂아서 달라는 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크는 부모가 싫어하는 선물 2위다. 3위가 꽃다발, 4위가 조화, 5위가 휴대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이 싫어하는 선물에 포함돼 있는 이유에 대해선 “이제는 좀 중저가 스마트폰이어도 웬만한 건 다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정관용> <여론, 숫자는 살아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은영> 안녕하세요.
◆ 전민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이은영 소장은 어떤 숫자부터 들고 오셨어요?
◆ 이은영> 저는 51% 갖고 왔는데요.
◇ 정관용> 과반이네요, 딱. 51%. 뭐죠?
◆ 이은영> 네. 이게 지금 재난지원금이 지금 지급이 되고 있는데 이거를 받으면 어디에 쓰겠냐라는 질문을 한 조사가 있었어요. 그 전 국민 대상으로 한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에서 4월 28일날 5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인데 51%가 식료품비를 사겠다.
◇ 정관용> 식료품.
◆ 이은영> 결국 그냥 장을 보겠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이게 장을 보는 건 거의 마트나 이제 시장에 가서 보는 건데 너무 좀 사용하는 용도가 좀 제한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 정관용> 51%가 식료품. 그다음은요?
◆ 이은영> 공과금 납부가 13.5%, 문화생활비 7.8%, 의약품 구입 6.5%, 교육비 4.7% 순이고요. 연령별로 보면 또 재미가 있더라고요.
◇ 정관용> 어때요?
◆ 이은영> 대체로 1위는 다 식료품비인데 20대는 2위가 문화생활비, 30대는 공과금 납부, 40대는 교육비, 50대는 공과금 납부. 그래서 30대, 50대가 공과금 납부를 하겠다는 의견이 좀 이쪽 세대가 돈이 많이 부족한가 봐요. 그래서 어쨌든 이게 지금 저희가 단톡방에, 주부들 모여 있는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나는 여기서 주유를 했는데 3일 만에 다 썼다. 정육점 가서 살 수 있다 이런 서로 정보를 교환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식료품비 외에도 문화나 교육이나 또 건강 이런 데도 다 쓸 수 있으니까 좀 잘 다양하게 써서 소비를 전체적으로 좀 진작시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다양한 부분에서 내수진작이 돼야 되니까.
◆ 전민기> 빅데이터상에서도 보니까 2위가 생활비예요. 생활비라는 게 결국에는 식료품비 그다음에 공과금인 것이잖아요. 그리고 재미있는 게 7위, 8위가 치킨하고 삼겹살이거든요. 사먹겠다는 게
◇ 정관용> 외식하겠다.
◆ 전민기> 그렇죠. 선불카드나 상품권이라는 연관어도 있는데 결국에는 이거 어떤 형태로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렇군요.
◆ 전민기> 기부라는 키워드가 연관어 4위여서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은 저는 주변에서 못 봤습니다마는 하여튼 기부와 관련된 이야기도 꾸준히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전민기 팀장, 이거 기부 관련된 숫자를 가져왔다고요?
◆ 전민기> 20인데요.
◇ 정관용> 20.
◆ 전민기> 지난 2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기부 관련 수령 거부 의사가 이제 20%가 나왔다라는 거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전 국민 줘도 나는 안 받겠다.
◆ 전민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20%.
◆ 전민기> 그리고 최근 나온 한국기부지수가 OECD 중에서도 또 20이 둘 다 20인데요. 어쨌든 우리나라 기부지수 순위부터 보면 OECD 중하위권이라고 합니다, 기부하는 문화가 아직은 좀 잘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령 거부 의사 20%인데 전 국민 지급에 찬성하면서도 기부도 하겠다라는 응답은 10.2%, 반대하고 돈도 받지 않겠다는 사람은 10. 1%, 이게 합해서 20%니까 이 안에서 찬반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는 재미있는 그런 숫자가 나왔습니다.
◆ 이은영> 숫자 보니까 예전에 8:2 사회라는 게 있었잖아요. 딱 20이라는 숫자가 참 의미가 있는데.
◆ 전민기> 그렇네요. 이것도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전 국민의 30%는 원래 안 주려고 하다가 다 주는 쪽으로 바뀌었는데 한 20%는 조사상 나는 안 받겠다.
◆ 전민기> 그렇습니다.
◇ 정관용> 큰 차이 없네요.
◆ 이은영> 이게 보면 안 받겠다도 긍정의 안 받겠다고 있고 부정의 안 받겠다고 했는데.
◆ 전민기> 그렇게 나뉘고 있고요.
◆ 이은영> 딱 나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 전민기> 빅데이터상에서도 보면 그전에 좀 지배적으로 의견 받았던 게 전 국민보다는 좀 이렇게 하위 하는 게 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일단 지급하겠다라고 하니까 또 긍정 비율이 올라갔어요.
◇ 정관용> 지급에 대해서는.
◆ 전민기> 그러니까 전체 국민이 다 받는 거에 대해서는 좀 그렇게 찬성을 하는 듯한 분위기인 것 같고요. 기부와 관련해서도 사실 지금 어떻게 보면 등 떠밀려서 하는 분위기도 사회적으로 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좀 SNS 통해서는 기부 챌린지라든지 이런 형태로 되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고 있습니다.
◆ 이은영> 자발적 기부도 정부에서도 많이 강조를 하고 있잖아요, 지금.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이 기부가 바로 실직하신 분들을 위한 지원금, 이런 데에 쓰이게 되거든요. 상당히 소중하죠.
◆ 전민기> 그러니까 그런 걸 좀 더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럼요.
◆ 전민기>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 것 같아요.
◇ 정관용> 고용지원금 이런 데 다 들어가는 그니까요.
◆ 전민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재난지원금 기부 감성어 긍부정 비율이 57.4:24.2. 물론 긍정감성어 비율이 2배로 더 높아요. 그렇지만 그냥 지급에 대해서는 64.2:13.18이기 때문에 한 7%포인트 차이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기부에 대해서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전민기> 약간의 좀 부정적인 마음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은영 소장 그다음 뽑아온 숫자.
◆ 이은영> 저는 33%를 뽑아왔는데요. 이게 지금 갤럽 정기조사에 나온 60대 정당 지지율 중에서 60대가 통합당을 지지하는 숫자예요. 제가 이걸 왜 뽑아왔냐 하면 민주당, 6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37%가 나왔거든요.
◇ 정관용> 정말요?
◆ 이은영> 60대는 원래 이제 보수적인 태도가 확고한 세대고 잘 바뀌지 않는 세대인데.
◇ 정관용> 이게 60대 이상이죠?
◆ 이은영> 그렇죠. 60대 이상.
◇ 정관용> 60대 이상의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앞섰다고요?
◆ 이은영> 네. 그래서 저도 이 숫자를.
◇ 정관용> 갈 때까지 갔군요.
◆ 이은영> 의미 있게 뽑아왔고요. 원래 이 층은 민주당을 지지를 안 해요. 지지율도 한 10%대 수준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은영> 이게 왜 이렇게 바뀌었냐. 이 인식의 터닝포인트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봤는데 일단 그냥 제가 여기 이번 같은 조사에서 나온 다른 문항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에 굉장히 높았고 통합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음에도 이 60대가 민주당을 더 지지한 이유는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 한 이유를 보니까 코로나 대처가 58% 나왔어요. 자유응답으로 받은 건데. 그런데 이제 그 코로나 대처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 같은데 소수 의견으로 보면 안전사고 대처를 잘해서 또 안정감 있게 운영해서 나라가 조용해서.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흐름으로 좀 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좀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리고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비대위도 하나 못 만들고 내부에서 맨날 서로 싸우고 그러니 누가 지지하겠어요, 미래통합당을.
◆ 이은영> 이게 사실 60대도 사실 지금 노인세대라고 볼 수 없는 세대거든요.
◇ 정관용> 그럼요.
◆ 이은영> 70대와 60대, 80대, 10대 구간으로 끊어서 한번 볼 필요가 있고 과연 이게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그것도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래통합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들은 어떻게 돼요?
◆ 전민기> 지금 1위가 곽상도 의원예요. 더불어민주당 성범죄진상조사단 단장 맡으면서 언론에서 좀 언급이 됐고 그다음에 2위가 n번방인데 이것도 곽상도 의원하고 연관이 있습니다. n번방방지법에 반대, 유일하게 1표 던졌잖아요. 그리고 그 3, 4, 5위, 그다음에 8, 9위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서 태영호 의원, 지성호 의원이 했던.
◇ 정관용> 이게 다 부정적으로 미래통합당한테.
◆ 전민기> 맞습니다. 헛발질 많이 했어요.
◇ 정관용> 가짜뉴스 헛발질.
◆ 전민기> 그리고 6, 7위가 김종인 비대위기 때문에 역시나 비대위 만들지 못한, 좀 전에 말씀해 주셨지만. 전부 다 거의 부정적인 비율을 끌어올리는 그런 키워드들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긍부정 비율 보면 55. 9가 이제 부정 비율인데 미래통합당이 만들어진 이후의 부정 비율이 56. 9%인데 사실 그전에는 어떨까 궁금해서 봤더니 미래통합당 이전 자유한국당 시절 1년도 부정비율이 67. 6%라고요. 2년 전 보니까 20% 초중반이니까 그나마도 지금 계속 나빠지는 그런 추세에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사람들 좀 눈여겨 잘 들어야 돼요. 전민기 팀장, 다음 숫자는 뭘 꼽아왔어요?
◆ 전민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64라는 숫자를 가져와봤습니다. 9주 연속 상승하면서 60%대 중반으로 올랐다는.
◇ 정관용> 어디서 한 조사죠?
◆ 전민기> 갤럽의 조사고요. 한국갤럽. 조금 전 소개했던 거고요.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요. 부정평가 4%포인트 내린 26%입니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2018년 10월 둘째 주 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거든요. 그러니까 집권 4년차 맞았던 5년 단임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최고였던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 47%였으니까 월등히 지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 코로나19 대처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긍정비율도 빅데이터상에서 42%인데 이거 사실은 그렇게 안 높아 보이지만 굉장히 높은 수치거든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50% 넘은 적이 없는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48. 7% 긍정 비율 이후에는 거의 최대치여서 어쨌든 국정 운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빅데이터상에서도 이렇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 이은영> 갤럽은 정기조사인데 28날, 29일날 실시가 됐고 1000명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인데.
◇ 정관용> 지난달 28, 29일.
◆ 이은영> 그렇죠. 그런데 64% 상승한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제 밴드웨건 효과가 있겠지만 최근에 전 국민 고용보험을 공론화하면서 경제로 관심을 돌리는 그것이 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좀 듭니다.
◆ 전민기> 그래서 보면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지지율을 올리는 이슈들이 북한, 재난,위기라는 키워드고요. 부정 비율 올리는 이슈가 경제랑 조국 전 장관. 아직까지도 언급이 되는.
◆ 이은영> 조국 전 장관 아직도 있나요?
◆ 전민기> 아직도 있거든요. 지난 1년 동안에 보면 긍정 비율이 한 35. 3이었으니까 거의 한 7~8% 정도 올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몇 주 전인가 이은영 소장이 문 대통령 지지도 70 넘을 수 있을까, 이런 말 했었잖아요.
◆ 이은영>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저는 그 얘기 들으니까 에이, 무슨 70 그랬는데 지금 64라니까 멀지 않네요.
◆ 이은영> 특히 지금 60대 이상 층에서 지금 인식의 터닝포인트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 TK, 예전에는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가 더 높았어요, 훨씬. 최대 한 40%까지도 높았는데 이게 격차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이 층이 계속 긍정으로 바뀌면 올라갈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 이런 거 없이 잘 가야 대통령 지지도도 높아질 텐데. 이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단 그렇게 돼야 됩니다.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가정의 달 어린이날이라서 좀 특집 조사 결과로 이은영 소장께서 좀 소개해 주세요.
◆ 이은영> 이게 부모님에 대한 부양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 가져왔는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서 2월부터 5월까지 6331가구 대상으로 조사를 했어요. 부모님을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에 대해서 동의하느냐. 찬반으로 물었는데 반대가 41%, 찬성이 23%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꼭 있는 건 아니다, 반대.
◇ 정관용> 반대가 훨씬 높네요.
◆ 이은영> 그래서 이걸 이제 어떻게 봐야 될지 저도 좀 생각을 해 봤는데 사실 반대에는 이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반대한다는 의견도 섞일 수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 정관용> 그렇군요. 자녀 세대에게만 물어본 게 아니죠?
◆ 이은영> 그렇죠. 그리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35. 7%였는데 사실 저는 50대 세대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찬성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찬성, 반대 안 한다,찬성 다 합쳐도 55%예요. 반대가 좀 많기는 많아서 부모님 세대가 자녀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는 의식도 반영되어 있을 거라고 좀 보여집니다.
◇ 정관용> 자녀가 우리를 봉양하는 걸 기대조차 안 한다. 그런 거죠?
◆ 이은영> 좀 네거티브하죠, 그렇게 보면.
◆ 전민기> 그런데 오히려.
◇ 정관용> 와서 손 벌리지나 말아요 이런.
◆ 이은영> 그럴 수도 있죠.
◆ 전민기>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숫자상으로는 좀 확실히 인식의 변화가.
◆ 이은영> 있는 거죠.
◇ 정관용> 보이네요. 한 세대 전에만 조사했어도 부모 모실 책임 자녀에게 있다. 당연하지가 한 80%. 한 세대 전에는 그랬을 거예요. 참 세태 변화가 확실히 있군요. 그다음 어린이날, 어버이날 어떤 선물이 좋은가. 이거 항상 화제거리잖아요.
◆ 전민기> 그렇죠. 빅데이터상으로는 언급량으로만 봤을 때는 어린이날 같은 경우는 장난감으로 좀 포괄적입니다.
◇ 정관용> 장난감.
◆ 전민기> 2위가 자전거. 3위가 인형, 4위가 옷, 킥보드, 가방, 자동차, 주방놀이, 피규어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요. 어버이날은 요즘에 이제 1위가 용돈박스라고 해서.
◇ 정관용> 역시 현금.
◆ 전민기> 현금을 또 그냥 봉투에 담아드리기는 그러니까 꽃다발을 같이 드리던지 했는데 박스 하나로 묶어버렸어요. 그 안에 꽃다발 조금 넣고 꽃송이로. 그다음에 돈을 이렇게 하나씩 말아요.
◆ 이은영> 맞아, 본 것 같아요.
◆ 전민기> 이렇게 쭉 나열해서 드리는.
◇ 정관용> 그게 용돈박스예요?
◆ 전민기> 기뻐하십니다.
◇ 정관용> 난 못 받아봤는데, 아직.
◆ 전민기> 못 받아보셨어요? 어쨌든 그걸 열었을 때 색깔이 좀 중요하기는 한데. 많이 언급되고 있고요.
◇ 정관용> 파란색이냐, 노란색이냐.
◆ 전민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3위가 이제 홍삼이고요.
◇ 정관용> 2위가 뭐예요?
◆ 전민기> 2위는 봉투인데 이것도 역시.
◇ 정관용> 돈이죠, 또.
◆ 전민기> 그리고 6위가 상품권이니까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현금으로 줘라, 이게 저희 부모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안마기라든지 식물, 꽃, 에어프라이기.
◆ 이은영> 이게 진짜 재미있네요. 왜 에어프라이기가 나왔을까요.
◆ 전민기> 어르신들도 이거 좀, 저희 어머님도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버이날 받기 싫은 선물도 분석해 봤더니.
◇ 정관용> 이게 중요해요. 받기 싫은 거.
◆ 전민기> 부모님한테 책 선물 하는 자녀들이 있나 봐요. 1위가 책이었고요.
◇ 정관용> 책이 싫대요.
◆ 전민기> 싫으시대요. 케이크. 책 사이사이에다 돈을 꽂아서 달라시는 분도 있고 3위가 꽃다발, 4위가 조화, 5위가 핸드폰인데.
◇ 정관용> 조화? 조화를 선물하는. . .
◆ 전민기> 꽃인데 또 조화로 주는 분들이 있어요. 어쨌든 조화라면 좀 더 형식적으로 느껴져서 싫어하시고. 핸드폰이라는 건 이제 좀 스마트 전자기기 같은 거 주면 오히려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제.
◇ 정관용> 그러니까 최신 폰 이런 거 사오는 거 하지 마라. 이런 거네요.
◆ 전민기> 그렇죠. 오히려 좀 화면 크고 잘 보이는 게 좋으시다. 왜냐하면 기능이 이제는 좀 중저가 스마트폰이어도 웬만한 건 다 되기 때문에.
◇ 정관용> 당연하죠.
◆ 전민기> 그런 거 좀 원하지 않고 있는 걸로 나오시거든요.
◇ 정관용> 어버이날 어른들이 받기 싫어하는 거 꼭 기억들 하세요. 그다음에 또.
◆ 전민기> 아이들은 부정 키워드 중에 눈에 띄었던 게 차별이라는 단어였어요.
◇ 정관용> 차별.
◆ 전민기> 그러니까 동생이든. 왜 형은 저거 주고 나는 이거 주냐.
◇ 정관용> 그렇죠.
◆ 전민기>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금액을 똑같이 정하고서 골라라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좀 이런 차별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한 애는 중학생이고 한 애는 초등학생이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죠.
◆ 전민기> 그렇기는 하죠.
◇ 정관용> 똑같이 주면 또 큰 애가 싫어한다고요.
◆ 전민기> 그걸 이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얼마, 중학생부터는 얼마.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발끈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에 공정사회 안에서는 부모님들도 아이들 차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봐요.
◆ 이은영> 재미있네요, 진짜.
◇ 정관용> 여론 숫자는 살아 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수고하셨고 두 분은 전민기 팀장은 지금 어린아이들이 있죠?
◇ 정관용> 있습니다. 선물 사줬어요?
◆ 전민기> 저는 게임기.
◇ 정관용> 이미 사줬어요? 이은영 소장은.
◆ 이은영> 고등학생이어서. 이미 어린이는 아니에요.
◇ 정관용> 부모님한테 이제 선물해 드려야죠?
◆ 이은영> 용돈박스를 지금 드려야 될지. . .
◇ 정관용> 준비하고 있어요?
◆ 이은영> 네.
◇ 정관용> 노란색이에요, 파란색이에요?
◆ 이은영> 빨간색으로.. 주황색?
◇ 정관용> 주황색이 뭐지?
◆ 전민기> 5000원짜리입니까?
◆ 이은영> 노란색입니다.
◇ 정관용> 노란색 5만 원짜리로. 상당히 많이 들 텐데요. 그렇죠?
◆ 전민기> 그렇습니다. 1만 원이랑 섞어서 하는 분들 있어요.
◆ 이은영> 그래야 되겠네요.
◆ 전민기> 1만 원짜리 4개 하고.
◇ 정관용> 이은영 소장 부모님 기대하세요. 두 분 수고하셨어요.
◆ 이은영> 감사합니다.
◆ 전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