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절대 금물이라는데… ‘부모가 받기 싫어하는 선물' 1위는?

2020-05-06 10:38

책, 케이크, 꽃다발, 조화, 휴대폰이 1~5위
"꽃·용돈 박스에 함께 담는 용돈박스 유행"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부모가 싫어하는 선물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버이날 선물을 소재로 대화가 진행됐다.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은 5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어버이날 1위 선물은 ‘현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용돈박스’를 선물하는 게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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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엔) 현금을 그냥 봉투에 담아드리기는 그러니까 꽃다발을 같이 드렸는데 (요즘엔 현금과 꽃다발을) 박스 하나에 담는다. 꽃다발을 꽃송이로 조금 넣은 다음에 돈을 하나씩 말아 답는 게 용돈박스다”라면서 “(받으면) 부모가 기뻐한다”고 했다.

전 팀장은 부모들이 좋아하는 선물 2위는 돈봉투, 3위는 홍삼, 6위는 상품권이고 그밖에 안마기, 꽃, 에어프라이기 등이 부모들이 좋아하는 선물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부모들이 받기 싫은 선물도 분석했다”라면서 “1위가 책이었다. 부모에게 책을 선물하는 자녀들이 있나 보더라. (그래서) 책 사이사이에다 돈을 꽂아서 달라는 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크는 부모가 싫어하는 선물 2위다. 3위가 꽃다발, 4위가 조화, 5위가 휴대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이 싫어하는 선물에 포함돼 있는 이유에 대해선 “이제는 좀 중저가 스마트폰이어도 웬만한 건 다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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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여론, 숫자는 살아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은영> 안녕하세요.

◆ 전민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이은영 소장은 어떤 숫자부터 들고 오셨어요?

◆ 이은영> 저는 51% 갖고 왔는데요.

◇ 정관용> 과반이네요, 딱. 51%. 뭐죠?

◆ 이은영> 네. 이게 지금 재난지원금이 지금 지급이 되고 있는데 이거를 받으면 어디에 쓰겠냐라는 질문을 한 조사가 있었어요. 그 전 국민 대상으로 한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에서 4월 28일날 5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인데 51%가 식료품비를 사겠다.

◇ 정관용> 식료품.

◆ 이은영> 결국 그냥 장을 보겠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이게 장을 보는 건 거의 마트나 이제 시장에 가서 보는 건데 너무 좀 사용하는 용도가 좀 제한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 정관용> 51%가 식료품. 그다음은요?

◆ 이은영> 공과금 납부가 13.5%, 문화생활비 7.8%, 의약품 구입 6.5%, 교육비 4.7% 순이고요. 연령별로 보면 또 재미가 있더라고요.

◇ 정관용> 어때요?

◆ 이은영> 대체로 1위는 다 식료품비인데 20대는 2위가 문화생활비, 30대는 공과금 납부, 40대는 교육비, 50대는 공과금 납부. 그래서 30대, 50대가 공과금 납부를 하겠다는 의견이 좀 이쪽 세대가 돈이 많이 부족한가 봐요. 그래서 어쨌든 이게 지금 저희가 단톡방에, 주부들 모여 있는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나는 여기서 주유를 했는데 3일 만에 다 썼다. 정육점 가서 살 수 있다 이런 서로 정보를 교환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식료품비 외에도 문화나 교육이나 또 건강 이런 데도 다 쓸 수 있으니까 좀 잘 다양하게 써서 소비를 전체적으로 좀 진작시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다양한 부분에서 내수진작이 돼야 되니까.

◆ 전민기> 빅데이터상에서도 보니까 2위가 생활비예요. 생활비라는 게 결국에는 식료품비 그다음에 공과금인 것이잖아요. 그리고 재미있는 게 7위, 8위가 치킨하고 삼겹살이거든요. 사먹겠다는 게

◇ 정관용> 외식하겠다.

◆ 전민기> 그렇죠. 선불카드나 상품권이라는 연관어도 있는데 결국에는 이거 어떤 형태로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렇군요.

◆ 전민기> 기부라는 키워드가 연관어 4위여서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은 저는 주변에서 못 봤습니다마는 하여튼 기부와 관련된 이야기도 꾸준히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전민기 팀장, 이거 기부 관련된 숫자를 가져왔다고요?

◆ 전민기> 20인데요.

◇ 정관용> 20.

◆ 전민기> 지난 2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기부 관련 수령 거부 의사가 이제 20%가 나왔다라는 거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전 국민 줘도 나는 안 받겠다.

◆ 전민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20%.

◆ 전민기> 그리고 최근 나온 한국기부지수가 OECD 중에서도 또 20이 둘 다 20인데요. 어쨌든 우리나라 기부지수 순위부터 보면 OECD 중하위권이라고 합니다, 기부하는 문화가 아직은 좀 잘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령 거부 의사 20%인데 전 국민 지급에 찬성하면서도 기부도 하겠다라는 응답은 10.2%, 반대하고 돈도 받지 않겠다는 사람은 10. 1%, 이게 합해서 20%니까 이 안에서 찬반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는 재미있는 그런 숫자가 나왔습니다.

◆ 이은영> 숫자 보니까 예전에 8:2 사회라는 게 있었잖아요. 딱 20이라는 숫자가 참 의미가 있는데.

◆ 전민기> 그렇네요. 이것도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전 국민의 30%는 원래 안 주려고 하다가 다 주는 쪽으로 바뀌었는데 한 20%는 조사상 나는 안 받겠다.

◆ 전민기> 그렇습니다.

◇ 정관용> 큰 차이 없네요.

◆ 이은영> 이게 보면 안 받겠다도 긍정의 안 받겠다고 있고 부정의 안 받겠다고 했는데.

◆ 전민기> 그렇게 나뉘고 있고요.

◆ 이은영> 딱 나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 전민기> 빅데이터상에서도 보면 그전에 좀 지배적으로 의견 받았던 게 전 국민보다는 좀 이렇게 하위 하는 게 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일단 지급하겠다라고 하니까 또 긍정 비율이 올라갔어요.

◇ 정관용> 지급에 대해서는.

◆ 전민기> 그러니까 전체 국민이 다 받는 거에 대해서는 좀 그렇게 찬성을 하는 듯한 분위기인 것 같고요. 기부와 관련해서도 사실 지금 어떻게 보면 등 떠밀려서 하는 분위기도 사회적으로 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좀 SNS 통해서는 기부 챌린지라든지 이런 형태로 되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고 있습니다.

◆ 이은영> 자발적 기부도 정부에서도 많이 강조를 하고 있잖아요, 지금.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이 기부가 바로 실직하신 분들을 위한 지원금, 이런 데에 쓰이게 되거든요. 상당히 소중하죠.

◆ 전민기> 그러니까 그런 걸 좀 더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럼요.

◆ 전민기>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 것 같아요.

◇ 정관용> 고용지원금 이런 데 다 들어가는 그니까요.

◆ 전민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재난지원금 기부 감성어 긍부정 비율이 57.4:24.2. 물론 긍정감성어 비율이 2배로 더 높아요. 그렇지만 그냥 지급에 대해서는 64.2:13.18이기 때문에 한 7%포인트 차이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기부에 대해서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전민기> 약간의 좀 부정적인 마음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은영 소장 그다음 뽑아온 숫자.

◆ 이은영> 저는 33%를 뽑아왔는데요. 이게 지금 갤럽 정기조사에 나온 60대 정당 지지율 중에서 60대가 통합당을 지지하는 숫자예요. 제가 이걸 왜 뽑아왔냐 하면 민주당, 6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37%가 나왔거든요.

◇ 정관용> 정말요?

◆ 이은영> 60대는 원래 이제 보수적인 태도가 확고한 세대고 잘 바뀌지 않는 세대인데.

◇ 정관용> 이게 60대 이상이죠?

◆ 이은영> 그렇죠. 60대 이상.

◇ 정관용> 60대 이상의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앞섰다고요?

◆ 이은영> 네. 그래서 저도 이 숫자를.

◇ 정관용> 갈 때까지 갔군요.

◆ 이은영> 의미 있게 뽑아왔고요. 원래 이 층은 민주당을 지지를 안 해요. 지지율도 한 10%대 수준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은영> 이게 왜 이렇게 바뀌었냐. 이 인식의 터닝포인트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봤는데 일단 그냥 제가 여기 이번 같은 조사에서 나온 다른 문항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에 굉장히 높았고 통합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음에도 이 60대가 민주당을 더 지지한 이유는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 한 이유를 보니까 코로나 대처가 58% 나왔어요. 자유응답으로 받은 건데. 그런데 이제 그 코로나 대처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 같은데 소수 의견으로 보면 안전사고 대처를 잘해서 또 안정감 있게 운영해서 나라가 조용해서.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흐름으로 좀 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좀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리고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비대위도 하나 못 만들고 내부에서 맨날 서로 싸우고 그러니 누가 지지하겠어요, 미래통합당을.

◆ 이은영> 이게 사실 60대도 사실 지금 노인세대라고 볼 수 없는 세대거든요.

◇ 정관용> 그럼요.

◆ 이은영> 70대와 60대, 80대, 10대 구간으로 끊어서 한번 볼 필요가 있고 과연 이게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그것도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래통합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들은 어떻게 돼요?

◆ 전민기> 지금 1위가 곽상도 의원예요. 더불어민주당 성범죄진상조사단 단장 맡으면서 언론에서 좀 언급이 됐고 그다음에 2위가 n번방인데 이것도 곽상도 의원하고 연관이 있습니다. n번방방지법에 반대, 유일하게 1표 던졌잖아요. 그리고 그 3, 4, 5위, 그다음에 8, 9위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서 태영호 의원, 지성호 의원이 했던.

◇ 정관용> 이게 다 부정적으로 미래통합당한테.

◆ 전민기> 맞습니다. 헛발질 많이 했어요.

◇ 정관용> 가짜뉴스 헛발질.

◆ 전민기> 그리고 6, 7위가 김종인 비대위기 때문에 역시나 비대위 만들지 못한, 좀 전에 말씀해 주셨지만. 전부 다 거의 부정적인 비율을 끌어올리는 그런 키워드들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긍부정 비율 보면 55. 9가 이제 부정 비율인데 미래통합당이 만들어진 이후의 부정 비율이 56. 9%인데 사실 그전에는 어떨까 궁금해서 봤더니 미래통합당 이전 자유한국당 시절 1년도 부정비율이 67. 6%라고요. 2년 전 보니까 20% 초중반이니까 그나마도 지금 계속 나빠지는 그런 추세에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사람들 좀 눈여겨 잘 들어야 돼요. 전민기 팀장, 다음 숫자는 뭘 꼽아왔어요?

◆ 전민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64라는 숫자를 가져와봤습니다. 9주 연속 상승하면서 60%대 중반으로 올랐다는.

◇ 정관용> 어디서 한 조사죠?

◆ 전민기> 갤럽의 조사고요. 한국갤럽. 조금 전 소개했던 거고요.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요. 부정평가 4%포인트 내린 26%입니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2018년 10월 둘째 주 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거든요. 그러니까 집권 4년차 맞았던 5년 단임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최고였던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 47%였으니까 월등히 지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 코로나19 대처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긍정비율도 빅데이터상에서 42%인데 이거 사실은 그렇게 안 높아 보이지만 굉장히 높은 수치거든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50% 넘은 적이 없는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48. 7% 긍정 비율 이후에는 거의 최대치여서 어쨌든 국정 운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빅데이터상에서도 이렇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 이은영> 갤럽은 정기조사인데 28날, 29일날 실시가 됐고 1000명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인데.

◇ 정관용> 지난달 28, 29일.

◆ 이은영> 그렇죠. 그런데 64% 상승한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제 밴드웨건 효과가 있겠지만 최근에 전 국민 고용보험을 공론화하면서 경제로 관심을 돌리는 그것이 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좀 듭니다.

◆ 전민기> 그래서 보면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지지율을 올리는 이슈들이 북한, 재난,위기라는 키워드고요. 부정 비율 올리는 이슈가 경제랑 조국 전 장관. 아직까지도 언급이 되는.

◆ 이은영> 조국 전 장관 아직도 있나요?

◆ 전민기> 아직도 있거든요. 지난 1년 동안에 보면 긍정 비율이 한 35. 3이었으니까 거의 한 7~8% 정도 올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몇 주 전인가 이은영 소장이 문 대통령 지지도 70 넘을 수 있을까, 이런 말 했었잖아요.

◆ 이은영>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저는 그 얘기 들으니까 에이, 무슨 70 그랬는데 지금 64라니까 멀지 않네요.

◆ 이은영> 특히 지금 60대 이상 층에서 지금 인식의 터닝포인트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 TK, 예전에는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가 더 높았어요, 훨씬. 최대 한 40%까지도 높았는데 이게 격차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이 층이 계속 긍정으로 바뀌면 올라갈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 이런 거 없이 잘 가야 대통령 지지도도 높아질 텐데. 이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단 그렇게 돼야 됩니다.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가정의 달 어린이날이라서 좀 특집 조사 결과로 이은영 소장께서 좀 소개해 주세요.

◆ 이은영> 이게 부모님에 대한 부양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 가져왔는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서 2월부터 5월까지 6331가구 대상으로 조사를 했어요. 부모님을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에 대해서 동의하느냐. 찬반으로 물었는데 반대가 41%, 찬성이 23%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꼭 있는 건 아니다, 반대.

◇ 정관용> 반대가 훨씬 높네요.

◆ 이은영> 그래서 이걸 이제 어떻게 봐야 될지 저도 좀 생각을 해 봤는데 사실 반대에는 이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반대한다는 의견도 섞일 수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 정관용> 그렇군요. 자녀 세대에게만 물어본 게 아니죠?

◆ 이은영> 그렇죠. 그리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35. 7%였는데 사실 저는 50대 세대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찬성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찬성, 반대 안 한다,찬성 다 합쳐도 55%예요. 반대가 좀 많기는 많아서 부모님 세대가 자녀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는 의식도 반영되어 있을 거라고 좀 보여집니다.

◇ 정관용> 자녀가 우리를 봉양하는 걸 기대조차 안 한다. 그런 거죠?

◆ 이은영> 좀 네거티브하죠, 그렇게 보면.

◆ 전민기> 그런데 오히려.

◇ 정관용> 와서 손 벌리지나 말아요 이런.

◆ 이은영> 그럴 수도 있죠.

◆ 전민기>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숫자상으로는 좀 확실히 인식의 변화가.

◆ 이은영> 있는 거죠.

◇ 정관용> 보이네요. 한 세대 전에만 조사했어도 부모 모실 책임 자녀에게 있다. 당연하지가 한 80%. 한 세대 전에는 그랬을 거예요. 참 세태 변화가 확실히 있군요. 그다음 어린이날, 어버이날 어떤 선물이 좋은가. 이거 항상 화제거리잖아요.

◆ 전민기> 그렇죠. 빅데이터상으로는 언급량으로만 봤을 때는 어린이날 같은 경우는 장난감으로 좀 포괄적입니다.

◇ 정관용> 장난감.

◆ 전민기> 2위가 자전거. 3위가 인형, 4위가 옷, 킥보드, 가방, 자동차, 주방놀이, 피규어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요. 어버이날은 요즘에 이제 1위가 용돈박스라고 해서.

◇ 정관용> 역시 현금.

◆ 전민기> 현금을 또 그냥 봉투에 담아드리기는 그러니까 꽃다발을 같이 드리던지 했는데 박스 하나로 묶어버렸어요. 그 안에 꽃다발 조금 넣고 꽃송이로. 그다음에 돈을 이렇게 하나씩 말아요.

◆ 이은영> 맞아, 본 것 같아요.

◆ 전민기> 이렇게 쭉 나열해서 드리는.

◇ 정관용> 그게 용돈박스예요?

◆ 전민기> 기뻐하십니다.

◇ 정관용> 난 못 받아봤는데, 아직.

◆ 전민기> 못 받아보셨어요? 어쨌든 그걸 열었을 때 색깔이 좀 중요하기는 한데. 많이 언급되고 있고요.

◇ 정관용> 파란색이냐, 노란색이냐.

◆ 전민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3위가 이제 홍삼이고요.

◇ 정관용> 2위가 뭐예요?

◆ 전민기> 2위는 봉투인데 이것도 역시.

◇ 정관용> 돈이죠, 또.

◆ 전민기> 그리고 6위가 상품권이니까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현금으로 줘라, 이게 저희 부모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안마기라든지 식물, 꽃, 에어프라이기.

◆ 이은영> 이게 진짜 재미있네요. 왜 에어프라이기가 나왔을까요.

◆ 전민기> 어르신들도 이거 좀, 저희 어머님도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버이날 받기 싫은 선물도 분석해 봤더니.

◇ 정관용> 이게 중요해요. 받기 싫은 거.

◆ 전민기> 부모님한테 책 선물 하는 자녀들이 있나 봐요. 1위가 책이었고요.

◇ 정관용> 책이 싫대요.

◆ 전민기> 싫으시대요. 케이크. 책 사이사이에다 돈을 꽂아서 달라시는 분도 있고 3위가 꽃다발, 4위가 조화, 5위가 핸드폰인데.

◇ 정관용> 조화? 조화를 선물하는. . .

◆ 전민기> 꽃인데 또 조화로 주는 분들이 있어요. 어쨌든 조화라면 좀 더 형식적으로 느껴져서 싫어하시고. 핸드폰이라는 건 이제 좀 스마트 전자기기 같은 거 주면 오히려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제.

◇ 정관용> 그러니까 최신 폰 이런 거 사오는 거 하지 마라. 이런 거네요.

◆ 전민기> 그렇죠. 오히려 좀 화면 크고 잘 보이는 게 좋으시다. 왜냐하면 기능이 이제는 좀 중저가 스마트폰이어도 웬만한 건 다 되기 때문에.

◇ 정관용> 당연하죠.

◆ 전민기> 그런 거 좀 원하지 않고 있는 걸로 나오시거든요.

◇ 정관용> 어버이날 어른들이 받기 싫어하는 거 꼭 기억들 하세요. 그다음에 또.

◆ 전민기> 아이들은 부정 키워드 중에 눈에 띄었던 게 차별이라는 단어였어요.

◇ 정관용> 차별.

◆ 전민기> 그러니까 동생이든. 왜 형은 저거 주고 나는 이거 주냐.

◇ 정관용> 그렇죠.

◆ 전민기>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금액을 똑같이 정하고서 골라라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좀 이런 차별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한 애는 중학생이고 한 애는 초등학생이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죠.

◆ 전민기> 그렇기는 하죠.

◇ 정관용> 똑같이 주면 또 큰 애가 싫어한다고요.

◆ 전민기> 그걸 이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얼마, 중학생부터는 얼마.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발끈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에 공정사회 안에서는 부모님들도 아이들 차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봐요.

◆ 이은영> 재미있네요, 진짜.

◇ 정관용> 여론 숫자는 살아 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수고하셨고 두 분은 전민기 팀장은 지금 어린아이들이 있죠?

◇ 정관용> 있습니다. 선물 사줬어요?

◆ 전민기> 저는 게임기.

◇ 정관용> 이미 사줬어요? 이은영 소장은.

◆ 이은영> 고등학생이어서. 이미 어린이는 아니에요.

◇ 정관용> 부모님한테 이제 선물해 드려야죠?

◆ 이은영> 용돈박스를 지금 드려야 될지. . .

◇ 정관용> 준비하고 있어요?

◆ 이은영> 네.

◇ 정관용> 노란색이에요, 파란색이에요?

◆ 이은영> 빨간색으로.. 주황색?

◇ 정관용> 주황색이 뭐지?

◆ 전민기> 5000원짜리입니까?

◆ 이은영> 노란색입니다.

◇ 정관용> 노란색 5만 원짜리로. 상당히 많이 들 텐데요. 그렇죠?

◆ 전민기> 그렇습니다. 1만 원이랑 섞어서 하는 분들 있어요.

◆ 이은영> 그래야 되겠네요.

◆ 전민기> 1만 원짜리 4개 하고.

◇ 정관용> 이은영 소장 부모님 기대하세요. 두 분 수고하셨어요.

◆ 이은영> 감사합니다.

◆ 전민기> 감사합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