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의료진 수당 지급 지연으로 논란을 겪은 가운데 해명한 내용마저도 보건복지부 측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졌다.
9일 오후 여준성 보건부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수당 지급 지연 문제에 대한 대구시의 해명 중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대구시가 보건부 지침이 바뀌어서 수당 지급을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중수본 지침에는 ‘한 달 단위로 지급하라’는 등 지급 시기를 규정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난달 3일부터 선별진료소 인력 인건비 40억 원을 시작으로 3월 18일에는 188억 원, 20일에는 82억 원을 보냈는데 왜 대구시는 아직도 급여를 지원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는 “중수본 지침에는 ‘한 달 단위로 지급하라’는 등 지급 시기를 규정한 내용이 없다. 대구시는 그런 지침이 있다면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난 7일과 8일 MBC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구로 달려온 수백 명의 의료진들과 방역업체, 도시락 업체에 대구시가 최소한의 수당과 대금을 치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대구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당초 2주마다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1일 보건복지부에서 2주가 아닌 한 달이 되는 시점에 수당을 지급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