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말했다 '단순 호기심으로 n번방에 들어간 사람은…그게 내 생각이다 '

2020-04-01 11:51

“n번방에 대한 처벌은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인증 후 암호화폐로 가입비까지 내는데 호기심?’ 논란

1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 뉴스1
1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들여다봤다가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n번방’에 가입하려면 본인 신분증 인증, 암호화폐 지불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n번방’에 가입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n번방' 가입자 처벌 문제에 대해 "개개인 가입자 중에서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n번방에 대한 처벌은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적으로 오래, 또는 구체적으로 이 방에 들락날락한 것이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황 대표가 ‘n번방’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인터넷 공간에서 나오고 있다. ‘n번방’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n번방’을 비롯해 성착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대화방에 들어가려면 신분증으로 본인을 인증하고 암호화폐로 가입비까지 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까닭에 ‘호기심에서 성착취 영상을 볼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황 대표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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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