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2주 더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무서운 이유’ 정은경 본부장이 밝혔다

2020-03-23 16:49

운동시설 등 밀폐 공간선 한 번만 노출돼도 30~40% 양성
‘교실’은 운동시설이나 클럽보다 더 오래 머무는 밀폐공간

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 뉴스1
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 뉴스1
정부가 개학을 연기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 밀폐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무려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교회, 사업장, 운동시설, 클럽 같은 아주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접촉을 할 경우 한 번 노출만으로도 노출된 사람들의 30~40%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밀폐 공간의 집단발병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고 늦게 발견될 경우에는 이미 지역사회에 3차, 4차 대규모 확산을 통해 유행이 확산되는 것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떤 형태로든지 개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 2주간의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실은 운동시설, 클럽 못지않은 밀폐장소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들 시설에서보다 집단이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기에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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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