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갑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차수(63)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이 코로나19로 사망해 대구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가 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나이가 비교적 많지 않고 기저질환 또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전 사망한 이 전 의장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부터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9일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발생해 칠곡경북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다.
이 전 의장이 사후 확진판정을 받자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양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접촉자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행사에 참석해 당원 및 일반인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이 전 의장의 건강이 지난달 말부터 나빠져 많이 활동하지 못했다면서 밀접 접촉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북구청은 현재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와 선거구 내 주민센터를 방역하고 이 전 의장과 밀접 접촉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의 죽음에 당국이 긴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나이가 63세로 비교적 많지 않은 데다 기저질환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침과 발열 등의 증세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음에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전 의장이 심정지 전까지 입원한 적이 없다면 자신이 일반적인 호흡기질환에 걸렸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자신의 몸상태를 중증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