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 있는 교인 수가 경기도 입수 명단 속 교인 수보다 1974명이나 적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질병관리본부에서 전해 받은 신천지 명단이 경기도가 직접 조사한 것보다 1,974명 적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조금 전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에서 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명단을 받았는데 총 3만1,608명"이라며 "경기도가 신천지에 가서 강제조사한 명단 33만,582명보다 1,974명 적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왜 차이가 나는지, 중복 또는 누락 여부 등은 확인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경기도가 확보한 자료와 비교해보겠지만 (신천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 신도 명단이) 과연 전체 명단일지 모르겠다”라며 말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인들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 직접 신천지 총회본부를 찾아간 바 있다.
그는 25일 오후 2시쯤 경기 과천시 별양상가2로 제일쇼핑 4층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를 직접 방문해 신도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지금은 전쟁상황”이라며 명단을 주지 않으면 철수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의 강경 대응이 먹힌 까닭인지 신천지 측은 이날 오후 3시쯤 컴퓨터에 들어 있는 신도 명단을 넘겼다. 이 지사는 신천지 쪽 대응이 미덥지 않아 직접 신천지 총회본부를 방문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