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에타)에 올라온 '데이트 만행 피해'가 공분을 샀다. 여자 대학생이 이별을 요구하자 이성친구였던 남자 대학생이 앙심을 품고 여대생 집 앞에 '성관계 사진'을 붙인 사건이다.
이런 가운데 피해 여학생이 가해 남학생 부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내용은 15일 SNS와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가해 남학생 부모는 "전화해도 되겠어? OO이랑 통화했어?"라고 물었다. 피해 여학생은 "네네 괜찮아요. (연락)했는데 계속 울길래 말이 도저히 안 통하네요"라고 답했다.
가해 남학생 부모는 "OO이도 많이 깨우치고 있는 것 같아. 이젠 절대 그런 일 없도록 아줌마 목숨 걸고 약속할게. 제발 용서해줘. 부탁할게"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해당 대학교 에타에는 이별 요구에 앙심을 품은 당시 남자친구 행동으로 피해를 본 여학생 글이 올라왔다. 남자친구는 몰래 촬영한 '성관계 사진'을 여대생 집 앞에 프린트해서 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발견한 여학생 부모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은 에타에 올린 글에서 "어제 네가 나 몰래 갖고 있었던 우리의 은밀한 사진을 프린트했고 그걸 우리 집 앞에 두고 '걸X니까 다 따먹어라'라고 글 써놓을 걸 우리 엄마 아빠가 아침에 보고 출근도 못 할 만큼 정신 충격받은 거 넌 꼭 알았으면 해"라고 말했다.
여학생은 자신의 피해 사연을 공개적으로 알린 이유도 밝혔다. 여학생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쟬 매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쟤랑 같은 대학이든 같은 과이든 쟤랑 엮일 여자애들이 나 같은 일들을 겪을까 봐 올리는 거니가 폭로 글 의미를 알아줬으면 해"라고 말했다.
13일 로톡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해 남학생은 현재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로톡뉴스와 인터뷰한 변호사는 "전 남자친구 A(20) 씨는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이 유력하다"며 "최소 3개 범죄 혐의(불법 촬영, 무단 유포, 협박죄)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