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에타)에 올라온 '데이트 만행 피해' 사례가 공분을 사고 있다. 20대 여대생이 이성친구였던 남자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여대생은 자신의 사연을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13일 해당 대학교 에타에는 이별 요구에 앙심을 품은 당시 남자친구 행동으로 피해를 본 여대생 글이 올라왔다. 남자친구는 몰래 촬영한 '성관계 사진'을 여대생 집 앞에 프린트해서 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발견한 여대생 부모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대생은 에타에 올린 글에서 "어제 네가 나 몰래 갖고 있었던 우리의 은밀한 사진을 프린트했고 그걸 우리 집 앞에 두고 '걸X니까 다 따먹어라'라고 글 써놓을 걸 우리 엄마 아빠가 아침에 보고 출근도 못 할 만큼 정신 충격받은 거 넌 꼭 알았으면 해"라고 말했다.
여대생은 "끝도 없는데 내가 만난 1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내가 너한테 제일 상처받았던 건 20살 되고 우리가 관계를 맺고 나서가 아닐까 싶다"며 "우리가 관계를 맺는 동안 콘돔이 찢어졌고 그걸 다 끝나고 나서 난 너무 불안해서 그날 바로 병원에 갔지"라고 말했다.
여대생은 "내 몸 안에 있던 찢어진 콘돔 고무를 꺼내고 초음파 검사를 받고 사후피임약 처방까지 돈이 10만 원 가까이 나왔지만 큰돈이 없었던 난 어쩔 수 없이 엄마 카드를 썼고 거짓말을 했지"라고 했다.
여대생은 "넌 미안하다며 약 처방받을 때 보태라며 5만 원을 줬지만 그 후 너의 계속된 거짓말에 내가 헤어지자 하니까 그 5만 원 다시 달라며 애초에 다 네 탓인데 내가 돈을 왜 줬는지 모르겠다며 돌려달라고 욕설에 협박도 했지"라고 말했다.
여대생은 "또 내가 헤어지자 할 때마다 우리 집 찾아오고 협박하고 엄마한테 사후피임약 먹은 거 말할 거라고 협박하고. 하... 이제 이 협박에서 나 그만 벗어나려고 해"라고 했다.
여대생은 자신의 피해 사연을 공개적으로 알린 이유도 밝혔다. 여대생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쟬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쟤랑 같은 대학이든 같은 과이든 쟤랑 엮일 여자애들이 나 같은 일들을 겪을까 봐 올리는 거니가 폭로 글 의미를 알아줬으면 해"라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여대생은 13일 해당 대학교 에타에 추가로 글을 올렸다.
여대생은 "많이 울기도 울고 온몸이 떨리고 너무 무서웠지만 주위 애들한테도 다 연락 오고 사생활까지 알려진 상태에서 전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더 못할 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여대생은 "저 같은 피해자가 없길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라며 "네이트판, 대나무숲 등 어디든 다 퍼 날라 주세요. 전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에타 글은 캡처돼 13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