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 직전 '의문의 차량' 한 대가 존재했던 것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새벽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상주-영천 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1차선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고, 차량 옆에는 사람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뒤에 오던 화물차 두 대가 승용차를 아슬아슬 비켜갔고, 탑승자로 추측되는 사람 두 명을 갓길 쪽으로 갔다. 해당 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하고 있던 사이 약 20m 뒤쪽에서 차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두 사람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부딪치는 단독 사고가 나 1차로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서 있던 차량을 피하려다 연쇄 사고가 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 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 10대가 연쇄 추돌해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새벽에 내린 비로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발생한 추돌사고인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