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해냈다. 영화 '스파이더맨'이 마블 스튜디오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각) CNN을 비롯한 해외 매체에서는 마블 스튜디오가 소니 픽쳐스와 극적 협상을 맺고 스파이더맨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스파이더맨 제작진이 마블과 다시 한 번 손을 잡게 됐다"며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 말을 인용했다. 케빈 파이기는 성명 자리에서 "스파이더맨의 MCU 여행이 계속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 제작사 디즈니와 소니가 어떻게 극적 협상을 이루게 됐는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날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SNS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한 장면을 게재하며 자축했다. 해당 영상은 영화에서 "쇼는 계속 된다!"고 외치는 장면이다.
Tom Holland(@tomholland2013)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 2015년 소니가 스파이더맨 판권을 가지고 있을 당시 마블과 손을 잡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다른 멤버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게 됐다. 덕분에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같은 개인 영화에 있어서도 수익을 내며 서로에게 이득이 됐다.
하지만 지난 8월 스파이더맨 판권을 가진 소니와 마블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 사이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은 더 이상 MCU 영화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디즈니가 수익 지분을 늘려달라 요구했고, 소니가 거부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는 '스파이더맨을 디즈니와 마블스튜디오에서 지키자' 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전 세계적으로 1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며 2019년 개봉 영화로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라이온킹'에 이어 세 번째 수익을 올렸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