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색' 속 국민연금 직원은 '초긴장' VS 이사장은 '행사장' 발길 빈축

2019-09-23 16:31

김성주 이사장 검찰 압색 시간 초등학교 개교 행사장에 등장 구설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전주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적색 원 안이 김성주 이사장. 이 시각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 이하 시민 제공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전주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적색 원 안이 김성주 이사장. 이 시각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 이하 시민 제공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검찰의 기금운용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버젓이 내년 총선 예상 출마지역 행사장을 찾아 이른바 '선거연금 이사장'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김성주 이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축사를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조촌초등학교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촌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은 김 이사장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전주 병' 지역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이날 조촌초 개교 100주년 참석을 두고 참석자와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 21일 업무 시간에 전주시 인후1동 주민 노래자랑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 21일 업무 시간에 전주시 인후1동 주민 노래자랑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공교롭게도 김 이사장이 행사에 참석했을 같은 시각에는 검찰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돼 공단 수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냐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촌초 개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인 A모(여·43) 씨는 "학교에서 초청을 했다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굳이 참석할 행사였는지 의문이 든다"며 "더욱이 뉴스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모(38) 씨는 "국민연금공단과는 상관없는 개교 100주년 행사인데 축사를 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자신의 옛 지역구를 챙기기 위한 행보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비서실 관계자는 "이사장이 이날 오전 조촌초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다"라면서 "이 일정은 이미 짜여져 있던 것으로 평소 일정을 소화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초등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있을 당시 국민연금공단 간부 등 관계자들은 모두 정위치에서 압수수색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며 업무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되면서 이날 오후 3시 30분이 넘어서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공단 간부들은 모두 제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 21일 전주시 인후1동의 노래자랑 행사장에 지역 시의원과 함께 자리를 함께 한 모습.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 21일 전주시 인후1동의 노래자랑 행사장에 지역 시의원과 함께 자리를 함께 한 모습.

김 이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21일 전주시 인후 1동의 주민 노래자랑 행사인 안골콘서트장에도 퇴근 시간 전 해당 지역 시의원과 함께 찾아 구설수에 오른적도 있다.

이 지역 역시 김 이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지역구이다.

이처럼 김 이사장이 총선이 다가오면서 총선 준비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700조에 달하는 기금은 운영하는 수장이 연금관리 업무보다는 잿밥에 관심만 두고 있다는 비난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이사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11월말쯤 이사장직을 물러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