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교도소에 복역중인 무기수로 특정된 가운데 또 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영철 예측대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1994년 청주 처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유영철은 2003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에서 당시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망치로 살해한 일을 시작으로 2004년 7월까지 20여 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연쇄살인범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0명이고, 유영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는 5명이다.
유영철은 2004년 7월 15일 경찰을 사칭해 보도방 여성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거나 피해 여성을 감금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영철 스스로 연쇄살인 사건의 장본이라고 자백했다.
유영철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사이코패스 관련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38점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7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5점이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유영철에게도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유명 일화가 있다. 유영철은 과거 "내가 살인을 해오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아들이 전화 와서 '아빠 아직 감기 안 나았냐'고 물어볼 때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21살이던 1991년 황모 씨와 결혼해 2002년 이혼했다.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레이디경향 8월호에는 전처 황 씨 인터뷰가 담겼다.
황 씨는 "우리에게는 참 잘 했다.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 좋은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생활 중 폭력도 없었다고 한다.
레이디경향은 유영철의 노트 내용도 보도했다. 매체는 "유영철이 노트 뒷부분에 아들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라는 메모를 남겨놓았다. 메모 위에는 아들의 선물로 준비한 듯한 인라인스케이트의 사진이 곱게 스크랩돼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