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용담댐 인근서 사라진 6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용담호에서 실종 남성의 모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상태인 A모(68) 씨가 쓰고 있었던 모자가 실종신고 첫 날이었던 지난 25일에 수색팀이 물 속에서 A 씨의 모자를 발견했다.
또 실종 당일 오후 시간대 용담댐 용평대교서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모습이 마지막으로 촬영된 영상도 경찰이 확보했다.
이 영상에서 A 씨는 실종 당일 오후 4시 26분쯤 이곳을 지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용평대교를 걸어가고 있는 A 씨의 모습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영상이 촬영된 직후인 오후 4시 29분쯤 또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A 씨가 자취를 감췄다.
용평대교를 걷고 있던 같은 시간대 3분간의 차이로 A 씨의 모습이 사라진 것.
이에 경찰은 A 씨가 이 사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용담호에서 수중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용평대교 주변에서 A 씨의 차량도 발견했다. A 씨의 차량이 발견된 근처에는 A 씨의 선산 묘소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A 씨는 실종 당일 오후 3시 57분쯤 딸과 통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연락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