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인숙 화재를 수사해 온 경찰이 60대 남성을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23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목된 김모(62)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여인숙 앞 좁은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김 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다.
김 씨는 이 골목에서 수 분간 머물다 빠져 나갔으며, 골목을 떠난 뒤 5분 후 시간이 흘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김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김 씨는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전주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발생한 화재로 쪽방 3곳에서 손모(여·72)와 태모(남·76) 씨, 김모(여·82)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