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김상교 씨와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 간의 폭행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사건 당일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받는 서울강남경찰서가 입장문을 냈다.
서울강남경찰서는(이하 경찰) 29일 "신고자인 김상교 씨와 클럽직원 장모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신고자인 김상교 씨는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을 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고 클럽 손님 및 보안요원들이 '김상교 씨가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상교 씨가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초동 조치 차원에서 김 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는 것이다.
장모 씨는 경찰 출동 현장에 없어 경찰이 지구대로 자진 출석케했다. 장모 씨는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현재 김상교 씨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으며 경찰은 CCTV 등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김상교 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김상교 씨는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 당하고 도리어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클럽 관계자와 경찰은 김 씨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김상교 씨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김상교 씨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대표들이 여자들 술에 물뽕(마약)을 타서 성폭행 했다"며 "성폭행이 이뤄지는 영상도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