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래퍼 마이크로닷(24·신재호) 부모 사기 의혹에 재수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위키트리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에 "마이크로닷이 당시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우선 수사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라며 "현재는 마이크로닷과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마이크로닷에게 그의 부모와 당시 사기 사건 피의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그가 이를 시인하거나 신원 확인에 응해 일치할 경우 부모를 귀국협조 요청을 통해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닷 부모와 피의자의 신원이 일치할 경우에는 인터폴 공조나 뉴질랜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마이크로닷 부모 현재 국적이 뉴질랜드기 때문에 검거가 된다면 범죄인 인도협정을 통해 수사하는 방향을 고려 중"고 말하기도 했다.
사기죄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피의자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했다면 그 기간만큼 공소시효가 중지된다.
지난 19일 SBS funE는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20년 전 충북 제천 송옥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7년 5월경 친척,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며 당시 고소장을 공개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1999년 6월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7년 5월경 ㄱ씨를 포함한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10여 명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님 관련 사기설에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