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 해 먹겠네” 무리뉴가 맨유에 화난 이유

2018-08-24 14:50

맨유는 감독 퇴임설, 구단주와 팬 갈등, 성적 부진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조세 무리뉴(Jose Mourinh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구단 행태에 분노했다고 알려졌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Express)'는 "무리뉴 감독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 조만간 감독직을 내려 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 기간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 구단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에드 우드워드(Ed WoodWard) 부회장과 갈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그는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시즌 종료 후 "월드컵이 끝나고 일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주전 선수가 쉬는 동안 팀 구성과 질적인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데 구단은 무관심하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같은 날 스포츠 뉴스 'ESPN'는 맨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클럽 감독이었다면 진작에 사임했을 것이다. 맨유는 감독이 요구했던 영입 리스트와 다른 선수를 영입해 마찰을 빚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지단(Zinedine Zidane) 감독이 지인에게 '무리뉴가 해고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맨유 감독직에 관심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맨유 구단 내부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맨유 서포터즈는 우드워드 부회장과 조엘 글레이저(Joel Glazer) 구단주 퇴진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팬들은 오는 27일 토트넘 경기에서 'ED OUT - LUHG(에드워드 물러나라 - 우리는 맨유를 사랑하고 글레이저를 증오한다)' 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팬들은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맨유는 24일 기준 1승 1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팀은 리그 초반이지만 성적 부진과 감독 퇴임설, 구단주와 팬들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