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결정했다.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27)은 15일 오후 9시 15분(현지시각) 스페인 TV채널 모비스타 플러스 '라 디시젼'에 출연해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잔류 혹은 이적 두 가지 버전 영상 촬영을 미리 끝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 방송국에 연락해 잔류 버전 영상을 송출해달라고 전했다. 2010년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33)가 마이애미 히츠로 이적할 때 사용한 방식과 유사하다.
그리즈만은 2017-18시즌 종료 후 라이벌 팀 바르셀로나로 이적이 유력했다. 바르셀로나가 지속적으로 그리즈만과 접촉하며 관심을 표시해왔다. 그리즈만 역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7-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상황이 반전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 역시 "우승 트로피는 그리즈만이 잔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월드컵 개막 전 자신 거취를 밝히겠다던 그리즈만은 결국 독특한 방식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 의사를 알렸다.
그리즈만은 방송 송출 후 트위터에 "내 팬들, 내 팀, 내 집"이라고 게시했다. 함께 올라온 영상은 방송에 송출된 '라 디시젼'이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014년부터 네 시즌을 소화하며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리즈만이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3년까지 재계약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