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배수지∙23)가 유튜버 양예원 씨 성범죄 피해 폭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17일 밤 수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민 청원 페이지 캡처 영상을 올렸다. 수지는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를 눌렀다. 청원 게시자는 양예원 씨가 성범죄 피해 폭로 전문을 올렸다.
수지가 영상을 올린 시점에 청원 동의자는 1만 1700여 명이었다. 이후 청원 동의자는 2시간 만에 5~6배로 증가했다.
이날 유튜버 '비글커플' 양예원 씨는 페이스북 글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에 자신이 겪은 성범죄 피해를 털어놓았다. 양예원 씨는 3년 전 서울 모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일을 하던 중 강압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 본인 사진을 음란 사이트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양예원 씨 페이스북 글은 하루 만에 공유 4만여 회, 댓글 7만여 개를 넘기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배우 지망생 이 모 씨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사건을 접수받고 고소인과 관련 인물을 조사하고 있다. 지목을 받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합의를 맺고 촬영했다. 강압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 청원 페이지에 상호가 공개된 합정 A 스튜디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스튜디오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스튜디오 담당자는 "피해자분들이 말한 날짜는 2015년 7월이다. 우리 스튜디오는 2016년 1월에 설립됐다"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9일 수지는 "내가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 주인과 상호가 변경됐다고 한다"라며 "해당 스튜디오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는 글을 썼다.
수지는 "그래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라며 양예원 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