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질 논란도 폭로됐다. 23일 방송된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는 대한항공 승무원 A씨가 출연했다.
A 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A 씨는 "대한항공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것들에 조 회장 취향이 관여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한 번은 조양호 회장님이 일등석에 탑승하셔서 '샐러드에 엔다이브는 빼고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엔다이브는 꽃상추 종류고 샐러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채소다.
그는 "당시 지시를 받은 승무원은 엔다이브가 뭔지 잘 몰랐고 뺀다고 했는데 샐러드에 엔다이브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승무원은 인사발령 조치를 받았다. 조 회장이 승무원을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가 아닌 일반석에서만 근무하게 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후 1등석과 프레스티지 교육에 엔다이브라는 식물 모양과 회장님이 싫어하시니 절대 서빙하지 않는다, 이런 것까지 교육했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녹취·영상' 이 공개되며 한진그룹 일가 갑질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