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삿대질하고 밀치고...” 이명희 추정 여성 '갑질' 영상

2018-04-23 20:50

한겨레신문이 23일 보도한 내용이다.

유튜브, 한겨레 영상뉴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질'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명희 이사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로 대한항공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모친이다.

23일 한겨레신문은 2014년 5월 무렵 이명희 이사장이 주 1회 정도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에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호텔은 한진그룹 계열사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들에게 삿대질하고 서류를 내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공사 현장 자재를 발로 차기도 하고 한 여직원을 밀치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이 여성 앞에서 공손한 태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을 공개한 관계자는 "영상은 실내에서 창밖을 촬영한 것이라 음성을 정확히 들을 수 없지만 (현장 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지시사항을 전달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이런 행태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 외부에서 일어난 문제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시공 업체에서는 이 이사장이 현장을 방문했던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 이상 언급은 피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