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진도로 돌려 보내달라" 박근혜 진돗개 원래 주인의 호소

2017-03-18 15:50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 원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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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 원래 주인이 두 마리 진돗개를 다시 진도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앙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원주인이 "이제라도 진도로 보내주면 희망이와 새롬이는 다시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다"며 진돗개를 진도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단독] 박근혜 진돗개 원주인의 호소 … 마음 아파, 다시 진도 보내주오

매체에 따르면 진돗개 원주인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에서 진돗개 시범 사육장을 운영하는 김기용 씨다. 매체는 김 씨가 처음에는 두 진돗개가 청와대로 가는 줄 몰랐고 이후에는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에서 원래 주인이란 걸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진도개보존연합회' 임태용 대표는 해당 매체에 "김기용 씨가 희망이와 새롬이 아빠를 지금도 키우고 있어 (원래 주인이라는 사실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도 금방 확인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서울에 위치한 혈통보존협회로 희망이, 새롬이, 새끼 2마리를 보냈으며 나머지 새끼 5마리도 조만간 또 다른 혈통보존협회로 보낼 예정이다. 진도에서 태어난 희망이와 새롬이가 혈통보존협회로 보내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없다.

김태용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희망이와 새롬이를 청와대에 두고 간 것도 속상한데 태어난 진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낸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진도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진도로 보내주면 희망이와 새롬이는 다시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에게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2마리를 선물 받았다. 지난 17일 동아일보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진돗개를 선물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주민에게 부탁을 해 연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주민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사실은 취임준비위 연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며 취임 당시 받은 새롬이와 희망이를 포함한 진돗개 9마리를 청와대에 남겨 뒀다.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