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주민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사실은 취임준비위 연출"

2017-03-17 10:30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가 주민이 준 선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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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가 주민이 준 선물이 아니라 취임준비위가 연출한 '작품'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박 전 대통령 동네 주민이 진돗개 2마리를 자발적으로 선물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이하 취임준비위) 부탁을 받아 준비한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단독]주민 선물인줄 알았는데… 박근혜 前대통령의 진돗개는 ‘취임준비위 작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에게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2마리를 선물 받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진돗개를 안고 기뻐하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매체는 이 장면이 취임준비위가 호남 출신 주민 A 씨에게 부탁해 연출한 그림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취임준비위에서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호남 출신 주민 A 씨에게 진돗개 선물을 부탁했다.

A 씨는 "나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동참했고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구했다. 비용도 A 씨가 부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나며 취임 당시 받은 '새롬이'와 '희망이'를 포함한 진돗개 9마리를 남겨뒀다. 부산지역 동물보호단체는 박 전 대통령이 기르던 진돗개를 유기했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