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이정미 재판관 헤어롤

2017-03-10 21:50

연합뉴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미처 빼지 못 하고 출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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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미처 빼지 못 하고 출근하는 모습에 해외 언론도 관심을 가졌다.

미국 AP통신이 한국에서는 헤어롤을 한 이정미 권한대행 모습이 책임이 무거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이정미 권한대행 '헤어롤' 출근길을 언급하며 아시아에서 일하는 여성들 모습이 투영된 순간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코미디쇼에서 여성의 외모에 대해 가혹한 농담을 하고 여성의 체중을 조롱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어떤 여성들은 최고위 법관이 탄핵심판 선고를 하는 중요한 날에 직접 머리 손질을 하고 나온 점을 소박하다고 느끼기도 했다"고 했다. 또, 한국 네티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전속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렀던 일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진 10일 오전 '헤어롤'을 머리에 그대로 단 채 헌법재판소로 출근했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두고 "이 권한대행도 긴장한 것 같다",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