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했다.
기동민 의원은 20대 국회 초선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초선이지만 기 의원의 정치 행보는 남다르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고 김근태 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특별 보좌를 맡았다.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정치를 배운 셈이다.
최근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으며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방송에서 기동민 의원은 2017년 대선주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진행자인 이언경 위키트리 방송위원이 "야당 입장에서 보수 주자 중 누가 나오면 가장 껄끄러우냐"고 질문하자, 기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을 꼽았다.
기 의원은 "보수 단일 후보에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이 나온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유승민 의원은) 보수를 표방하지만 대단히 상식적인 분"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정치하는 분 중에 상식적이지 않은 분이 얼마나 많으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했지만 대단히 비정상적이었다"며 박 대통령을 언급했다.
기 의원은 현재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기 의원은 "대통령 권한 대행이라는 직책이 어디있느냐. 총리가 대통령의 권한 대행을 하는 것뿐"이라며 "푯말에 '국무총리', 그 밑에다가 '대통령 권한 대행' 이렇게 썼다. 대단히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총리는) 국민 70~80%가 원하는 특검 연장에 대해서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동민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에 대해 언급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막대기를 꽂아도 15%는 나온다"며 "보수층의 기본표"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기 의원은 "다소 과한 표현이었다"면서도 "(황교안 총리는) 출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출마에 대해 열어놓는 자세로 국민 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황 총리는) 지금 사태에 두 번째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나라의 안정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국회가 그 자리를 용인한 것인데, 자신의 정치적 진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황 총리를 비판했다.
기동민 의원은 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영업 비밀이 필요하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함께했기 때문에, (자기 생각이) 박원순 시장의 뜻으로 보일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기 의원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대선을 한 번 치른 경험이 있어 정치적인 무게가 다르다"며 "강직하고 소신 있고 원칙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샛별"이라며 "신인상 후보가 신인상에 머무를지 남우주연상을 획득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지사가 나이는 50대 초반이지만 정치 과정은 30년 동안 밟았다. 충남 도정을 8년 동안 이끌며 행정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경험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사이다"라며 "현안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해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는 1평짜리 작은 방에서 큰 이야기를 나눈다는 컨셉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정두언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출연했다.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 비트
* 기획/구성 = 이언경·신희근·이예나
* 촬영 = 전성규·신희근·김수진
* 편집 = 이예나
* 그래픽 = 김이랑
* 스타일 총괄 = 스타일그래퍼
* 기사 글 = 김수진, 사진 = 전성규, 김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