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21일 오후 유승민 의원은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비서실장 시절) 박 대통령에게 비판을 어떻게 했냐. (눈에서) 레이저를 쏘신다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영상 10분부터)
유 의원은 "(그래서 박 대통령) 눈을 보며 말하는 사람이 몇 안 된다"며 "저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했다. 그래서 되게 싫어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쓴 소리에 박 대통령이)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점점 대답을 안 하시거나 딴 데 쳐다보신다"고 말했다. 그는 "아니면 레이저를 쏘시거나... 그래도 할 말은 다 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관계가 소원해지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딸 유담 씨도 언급했다. 유 씨는 빼어난 미모로 유 의원에게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유 의원은 "취업준비생인 따님과 취업 문제에 대해 얘기하냐"라는 질문을 받자 "물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인이니까 혹시라도 딸이 취업했을 때 오해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딸한테 '무조건 100% 네 실력으로 가라'고 말한다"며 "일종의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영어 시험을 치는 등 요즘 대학생이 하는 대로 열심히 취업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여성가족부가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화제 됐었다.
유승민 의원은 국방위원장직에 몸을 담았던 만큼 군대 이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 의원은 전역한 지 한 달여 된 백승주 씨가 패널로 출연하자 "몇 사단이냐. 고생 많았다"라고 물으며 군대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노래 한 곡 불러달라'는 요청에 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열창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이날 유승민 의원은 '칼퇴근법', '선거 연령 하향', '육아휴직 3년법' 등 자신의 공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어떤 토론보다 오늘 이 토론이 유 후보님을 지지하게 만든다", "소신 있다. 표가 떨어져도 할 말 하시네", "장인어른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는 1평짜리 작은 방에서 큰 이야기를 나눈다는 콘셉트의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출연했다.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 비트
*촬영 = 전성규·신희근·김수진